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날 물어 달라'는 강렬한 '다크 판타지' 콘셉트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네 번째 미니 앨범 'DARK BLOOD'(다크 블러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6시 신보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Bite Me'(바이트 미)로 컴백한다.
'다크 블러드'는 엔하이픈이 팬들에게 느끼는 소중함과 고마운 마음을 '다크 판타지' 이야기에 빗대 소년이 운명의 상대(너)와 재회해 '너'를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소년의 오만과 저주, 자각, 희생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해 6곡 각각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타이틀곡 '바이트 미'는 엔하이픈의 기존 곡들과는 달리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는 팝 장르로, 운명의 상대와 재회한 소년이 자신과 소녀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깨닫는 이야기를 노래하는 곡이다.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날 물어 달라'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바이트 미'의 프로듀싱은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 곡을 제작한 Cirkut이 맡았다. Cirkut은 Sam Smith의 'Unholy'와 The Weeknd의 'Starboy' 등 글로벌 인기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다. 희승이 녹음 디렉팅에 참여했으며, 니키가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는 '바이트 미' 외에도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각성한 소년의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담은 르네상스풍의 팝 곡 'Fate'(페이트), 자신의 운명을 각성한 뒤 상대방을 위한 희생을 다짐하는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Sacrifice (Eat Me Up)'(새크리파이스), 혼자만의 춤에 취해 타락해 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소울/힙합 곡 'Chaconne'(샤콘), 잃어버린 사랑으로 인한 뒤늦은 후회와 괴로움을 청구서에 비유한 이모 힙합 장르의 'Bills'(빌스), 펑크 힙합 트랙 위로 '너와 나는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운명임을 잊지 말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녹인 'Karma'(카르마) 등이 수록됐다.



니키는 컴백 소감으로 "10개월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엔진(팬덤명)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희가 이번 컴백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희승은 "저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월드투어를 하면서 실력적으로도, 아티스트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엔진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제이크는 "오래 기다려주신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성훈은 "저희가 더 멋지고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원은 "저희가 데뷔한 지 2년이 넘었다. 그만큼 프로페셔널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선우는 "저희가 10개월이란 긴 공백 기간동안 엔진 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다크 블러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제이는 "'다크 블러드' 저희 일곱 멤버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엔진 여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앨범 되겠다"고 했다.
정원은 이번 앨범 '다크 블러드'에 대해 "운명을 만난 소년의 판타지를 담은 앨범이다. 상대를 망각하게 되는 형벌을 받은 소년이 목에 새겨진 운명의 징표를 확인하고, 자각 후 운명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훈은 "저희가 엔진 여러분께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엔진 여러분과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느꼈다. 엔진 여러분에 대한 마음을 소년에 빗대어서 표현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바이트 비'에 대해 희승은 "운명을 자각한 소년이 다시 자신을 물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선우는 "중독성 있는 팝 장르곡이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 많아서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희승 씨가 디렉팅에, 니키 씨가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니키는 '바이트 미' 포인트 안무에 대해 "고혹적이고 다크하면서도 유니크한 동작의 안무다. 표정연기와 퍼포먼스를 집중해서 봐달라"고 했다. 제이크는 "저희 포인트 안무 중에 목을 두 번 터치하고 목을 무는 동작이 있다. 그게 '바이트 미' 춤이다. '나를 물어달라'고 하는 'Come here' 춤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 미' 무대를 선보인 선우는 "너무 떨렸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노래 시작을 내가 맡아서 도입부터 내가 찢어버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월드투어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정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투어도 했고 시상식에도 가서 뿌듯했다. 패션위크 등 엔진 분들을 다양하게 만났다. 개인적으로 연습생부터 꿈꿨던 월드투어를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제이는 "월드투어를 하면서 저희가 무대매너 등을 배웠다. 4세대 중 처음으로 저희가 돔 공연을 한 것도 저희가 다음 스탭으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성훈은 타이틀곡 '다크 블러드'에 대해 "'다크 블러드'에는 저희와 엔진(팬덤명) 분들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년과 운명의 상대인 '너'는 '피'라는 소재로 연결됐다. 이해하기 쉬운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희승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사랑을 다뤘는데 오만, 저주, 운명 이야기가 나온다. 하이브 특유의 세계관이 담겼다"라고 밝혔다.
'바이트 미' 프로듀싱에 참여한 희승은 "멤버들의 특징을 끌어낼 수 있게 내가 디렉팅에 참여했다. 잘 다듬어진 것 같아서, 멤버들도 만족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이트 미' 안무에 참여한 니키는 "어떻게 하면 '바이트 미'의 콘셉트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뱀파이어 요소가 많더라.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고 했다.
엔하이픈 멤버들은 팬데믹 이후 만나는 팬들에 대해 애틋함을 전하기도. 선우는 "저희의 모든 순간들에 있어서 엔진분들에게 감사하다. 저희 콘텐츠도 다 봐주시고 저희의 무대가 있는 곳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엔진분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제이는 "엔진분들로 가득찬 공연장을 볼 때 자신감이 충전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의 이번 앨범에서는 '뱀파이어' 콘셉트가 특징이다. 엔하이픈과 뱀파이어의 닮은 점을 묻자 제이크는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가 에너지원이지 않냐. 저희는 엔진분들의 사랑이 에너지원이 되겠다. 저희도 비주얼이 나쁘지 않으니까 그런 점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트 미'는 다양한 버전의 필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선우는 "저희가 물 속에 잠기면서 촬영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프 버전'이 마음에 든다"고, 정원은 "배경에 뱀파이어 기믹을 찾을 수 있는 '풀 버전'이 마음에 든다. 거기서 내가 헤어 피스를 붙였는데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성훈은 "'바이트 미'는 폴란드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가자마자 게임 속 같기도 하고 고전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났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저희의 퍼포먼스와 의상이 배경과 잘 어우러져서 볼 맛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는 "제주도에서 조랑말만 타봤는데 이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말을 타고 촬영하면서 정이 들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수록곡을 꼽았다. 제이크는 "나는 커플링 곡인 '빌스'가 좋다. 방시혁PD님이 느낌이 좋다고 해서 커플링 곡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원은 "많은 분들이 '엔하이픈' 하면 다크 콘셉트를 떠올려주시는데 저희가 성장한 모습을 이번에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이는 "저희 멤버 일곱 명 모두 퍼포먼스, 음악 외에도 팬분들을 대하는 것에서 욕심을 갖고 민감하게 연구를 해왔다. '욕심'이란 단어가 저희에게 큰 원동력이 되고 저희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희승은 엔하이픈이 '4세대 아이돌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일단 뛰어' 정신으로 해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크 블러드'에 참여한 제작진도 화려하다. 콘셉트 트레일러 영상은 대한민국 대표 CF 감독으로 꼽히는 유광굉이 맡았고, '바이트 미'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광고계에서 주목받는 송민규 감독이 제작했다. 정원은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감독님과 작업을 했다. 분위기나 촬영 앵글들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성훈은 "저희가 연기나 액션을 트레일러 안에 보여드렸는데 저희가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걱정을 했는데 유광굉 감독님이 포인트를 잘 짚어주셔서 저희가 쉽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대중의 반응도 물었다. 정원은 "저희가 앨범을 지금까지 5~6개를 발매했는데, 이번 타이틀곡 콘셉트를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저희도 녹음하면서 새롭고 어려운 느낌도 있었다. 저희가 이런 것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대중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희승은 "저희가 그동안 많이 성장했고 점점 저희의 색깔이 묻어나는 앨범을 내왔다. 저희가 만족하는 작업물을 내놓았고 엔진분들이 그 안에서 분명히 좋아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원은 "저희가 이번에 이 갈고 제대로 준비했다. 10개월 기다려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픈 목표도 물었다. 성훈은 "저희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차별성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선우는 "저희 노래가 차트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제이크는 "저희 이번 앨범에선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수록곡 맛집'이 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니키는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엔하이픈이란 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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