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무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투어 'KNOCK ON Vol.1'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KNOCK ON Vol.1'은 지난해 12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시작해 일본, 싱가포르, 홍콩, 자카르타 등에서 열린 보이넥스트도어의 첫 단독 투어로 이들은 이번 파이널 공연을 통해 'K팝 콘서트의 성지'로 불리는 KSPO DOME에 입성하게 됐다. 2023년 5월 데뷔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날 리우는 "KSPO DOME에 입성하게 됐다. 3일 공연을 했는데 전석 매진이었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사흘간 총 3만 3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인스파이어 아레나 동원 관객수보다는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6월 진행한 첫 팬미팅 장소는 올림픽홀이었다.
멤버들도 자신들이 초고속으로 성장했음을 알고 있었다. 운학은 "보이넥스트도어가 진짜 많이 성장하긴 했다. 갑자기 마지막 날이 되니까 감격스럽다"라며 감동했고, 명재현 또한 "같이 커 온 산증인들이지 않나"라며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했다.
첫 투어 이후 새 디지털 싱글과 네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 만큼 셋리스트도 풍성해졌다. 실제로 보이넥스트도어는 프라이머리와 데이식스 커버곡은 물론, 세 곡의 무대를 최초 공개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완성했다. 보통 같은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이면 파이널 콘서트 전에 선보였던 VCR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3편을 새로 촬영하면서 연출에도 신선함을 더했다.
무대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이번 공연을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영문 팀명에 들어있는 스펠링 'X' 조형물을 무대 전면에 배치하면서 퍼포먼스 활용도를 높였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와이드 LED와 돌출 무대에도 LED 리프트를 설치하면서 2층 관객들과의 눈맞춤도 잊지 않았다.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무대에서 핸드 마이크를 고수하며 100% 라이브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멤버들은 작은 애드리브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모두 사로잡은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자체로는 완벽했지만 운영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 가격은 일반석 15만 4000원, 밋앤그릿(MEET & GREET)석은 19만 8000원이다. 일반석보다 4만 4000원 비싼 밋앤그릿석은 본공연이 끝난 후 아티스트와 팬들이 짧게나마 소통하는 시간이 포함된 티켓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첫 공연 밋앤그릿 당시 보이넥스트도어는 마치 퇴근길을 연상케 할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팬들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심지어 팬들의 눈을 마주치기는 커녕, 앞만 보고 껑충껑충 뛰어가면서 밋앤그릿이 뭔지 모르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다행인 건 두 번째 공연부터는 팬들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해 일일이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는가 하면, 함께 셀카도 찍고 소소한 스킨십도 하면서 4만 4000원의 값어치를 했다. 아쉬운 건 첫 공연 때 밋앤그릿석을 구매한 관객이다. '부분 환불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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