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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제니가 그래미'신인상' 후보도 못오른다...규정상? 글로벌 팬들 갸우뚱 [K-EYES]

로제 ·제니가 그래미'신인상' 후보도 못오른다...규정상? 글로벌 팬들 갸우뚱 [K-EYES]

발행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K-EYES는 K-콘텐츠와 K-컬처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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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소식을 다루는 소식통들의 X 계정(@ThePopTingz)등에 28일 '제니와 로제 리사 등 블랙핑크 멤버들이 2026년 2월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규정상 오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러자 K팝 관련 소셜미디어및 물론 팝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이들의 후보 자격 여부를 놓고 글로벌 팬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다.


Pop Tingz는 트윗을 통해 "음악업계 전문지 히츠 데일리 더블(HDD)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들은 그래미 '최우수 신인' 부문에 솔로 아티스트로 후보가 될 수 없다. 이미 그룹의 일원으로 명성을 얻은 아티스트는 이 부문 노미네이트 자격이 없다는 규칙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내용은 케이팝 전문 소식을 다루는 여러 트윗 계정 및 쓰레드와 가가데일리닷컴 등 팝팬들의 포럼에서도 공유되면서 팬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되는데? 로린힐은?"


세계 여성 팝 솔로중에서도 제니와 로제 등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올해였다.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서 팬들은 대부분 이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특히 올해 2025년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올랐던 유명 아티스트 사브리나 카펜터의 예를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규정상 안된다고 했는데 그 규정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규정이냐는 의미다.


"10년 간의 경력과 5장의 앨범을 가진 사브리나도 신인상 후보가 될 수 있는데, 이 재능 넘치는 여자들이 후보에 오를 수 없다고?"(@sunraesandirie)"6개의 앨범, 여러 히트곡, 음악계 인지도를 갖춘 사브리나는 2025년 그래미 신인상 후보가 됐잖아?"(@LIVIEPRINT)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9년 로린 힐의 사례가 있다. 이 역시 팬들이 언급했다. 로린 힐은 퓨지스(Fugees)의 멤버로 1997년 해체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슈퍼그룹 출신이었지만, 솔로 데뷔 후 1999년 그래미에서 최우수 신인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서양 아티스트에게는 10년의 EP와 싱글 경력이 있어도 신인으로 간주하면서, 진짜 솔로 데뷔 앨범을 가진 이 소녀들은 후보에 오를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나?"(@winterthirsty)


실제 그래미 규정 vs 팬들의 해석


그래미 '최우수 신인' 부문의 실제 규정은 어떨까.


공식 규정집에 따르면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은 "음악계에 획기적인 영향을 준(Breakthrouth) 아티스트"라고 되어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처럼 "그룹 출신 솔로 아티스트도 자격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그 그룹이 뚜렷한 명성(prominence)을 달성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렇지만 그 '획기적인 영향'이나 '뚜렷한 명성'에 어떤 것이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숫자나 구체적인 요소에 대한 명시가 없다. 때문에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자격 여부가 갈릴 수 밖에 없다. 블랙핑크는 이미 코첼라 헤드라이너, 글로벌 투어, 빌보드 차트 성공 등을 거둔 그룹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그것을 그룹으로서의 '뚜렷한 명성'에 해당된다고 판단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앞의 트윗에서 말한 신인상 후보 자격이 안되는 조건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팬들은 "최우수 신인은 말 그대로 '브레이크스루' 한 아티스트'인데, 로제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그룹 인지도와 개인 인지도는 다르다"(@RoseannTheAce)며 심사위원회가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린힐의 경우를 보면 타당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영어권 관련 포럼에서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이미 각각 솔로 데뷔를 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제니는 2018년 'SOLO', 로제는 2021년 'On The Ground', 리사는 2021년 'LALISA', 지수는 2023년 'Flower'로 각각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포럼 참여자는 "아티스트는 솔로와 그룹 활동을 합쳐 최대 3번까지만 최우수 신인 부문에 제출할 수 있다는 그래미 규정이 있다"고 제시하며 , 블랙핑크가 그룹으로써 아마도 이미 이 한계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인상이 아니라 더 큰 상을 받으면 문제 해결"

사실 블랙핑크 멤버들이 신인상이 아니라 더 큰 본상을 받으면 이런 논란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일부 팬들 역시 그렇게 지적했다. "신인상이 아니라 올해의 노래나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면 된다""어차피 신인상보다 올해의 노래나 올해의 앨범이 더 중요한 상 아닌가? 거기서 승부하면 된다"는 의견이 댓글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로제의 'APT.'나 제니의 앨범 및 싱글들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부문 등에서 노미네이트를 기대해 볼 만 하다.


K팝 아티스트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은 2023년 방탄소년단(BTS)가 마지막이다. BTS는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와 '옛 투 컴'으로 노미네이트됐었다.방탄소년단은 그 전 두해에도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를 통해 K팝 가수 최초로 두 차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통산 케이팝 가수 최초 3년 연속 그리고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논란 속에서도 일부 팬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매년 이런 루머들이 돌지만, 결국 공식 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멤버들 음악 활동을 응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어떤 부문에서든 노미네이트되기만 하면 K팝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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