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그룹 원더걸스가 밴드로서 또 한 번 음악적 기량을 선보였다.
3일 원더걸스는 정규 3집 '리부트'를 발매했다. 선예, 소희가 탈퇴하고 원년 멤버 선미가 합류한 후 4인조로 구성된 후 선보이는 첫 신보였다.
이번 앨범에서 원더걸스 멤버들은 타이틀 곡을 제외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박진영 자작곡으로 80년대 레트로(복고) 풍의 그루브한 리듬과 매혹적인 사운드 향연을 함께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댄스 그룹 시절부터 '텔 미'(Tell me), '노바디'(Nobody) 등 복고풍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원더걸스가 이번에도 '복고'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게다가 멤버들은 직접 춤을 추고 악기까지 연주했다. 예은은 피아노, 유빈은 드럼, 선미는 베이스, 혜림은 기타를 맡았다.
원더걸스는 정규 3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악기 연습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선미는 "악기 연습을 할 때 뭔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실력이 조금씩 늘다가 어느 순간 정체되는데 그 시기에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예은은 "멤버 한 명씩 돌아가며 연습실을 박차고 나가 울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새로운 모험에 도전했다. 예은은 밴드 전향에 대해 "원더걸스가 춤을 안 춰도 될까 하는 고민이 가장 컸다.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와 춤이 원더걸스가 사랑받은 이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악기를 연주한다고 했을 때 대중이 좋아해 주실까 걱정했지만 곡이 나오고 춤을 접목시키면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원더걸스의 피나는 노력은 빛을 발했다. '아이 필 유'는 발매 당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멜론 종합 주간차트 8월 1주차(3일~9일)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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