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나 가을에 야외 공연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원필)
보이 밴드 데이식스(DAY6)가 데뷔 10년 만에 꿈을 이뤘다.
31일 오후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텐스 애니버서리 투어 <더 데케이드>'(DAY6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일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데이식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하나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국내 밴드 사상 고양종합운동장에 단독 입성한 아티스트는 데이식스가 처음인 것.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K팝 밴드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도 입성했다.


2025년은 데이식스에게 더욱더 뜻깊은 해다. 9월 7일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특히 데이식스는 데뷔 초부터 야외 공연장에서의 콘서트 개최를 염원해왔다. 지난 2018년 12월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유스 파트2'(Remember Us : Youth Part 2)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원필은 "월드 투어도 너무 감사하지만 봄이나 가을에 야외 공연에 대한 로망이 있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관객들이 힘들지 않나. 페스티벌이 많은 시기지만 자라섬 같은 곳에서 단독으로 공연도 해보고 싶다. 멤버들과 다같이 페스티벌을 보러 자라섬에 갔던 기억이 있다. 관객으로 참석했었는데 그 장소에서 단독 공연을 해보는 게 목표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2019년 7월에도 여전했다. 성진은 "우리가 생각하는 데이식스 색깔이 자연과 잘 어울린다. 야외 공연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공연장의 크기가 더 커졌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데이식스의 꿈은 데뷔 10주년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 31일 고양종합운동장 무대 한가운데에 선 영케이는 "아까 노을 예쁘게 지는 거 봤나. 천장이 없으니까 하늘도 볼 수 있다"라며 고양종합운동장 입성을 기뻐했다.
원필 또한 "우리의 꿈이었기도 했는데 10주년에 맞춰 야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진심으로 여기 계신 분들 덕분에 올 수 있었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팬덤명), 예비 마이데이분들과 함께 만드는 우리만의 페스티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2015년에 처음 콘서트를 했었는데 그때 예스24 무브홀이었다. 굉장히 작은 규모의 공연을 했었는데 10년 뒤에 고양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게 참 믿어지지 않는다"는 원필은 "어제도 현실감이 없어서 이상했다. 오늘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 현장, 분위기, 시간, 습도, 바람, 온도를 제대로 만끽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도운은 "원필이 형 올라오기 전에 긴장해서 기도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원필은 "이상하게 긴장이 되더라. 진짜 너무 감사하다"라며 마이데이를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만 명의 관객들이 데이식스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자 원필은 "고양에서 우리의 이름을 이렇게 불러주시는 날이 오네요"라며 감동의 눈빛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더인 성진 역시 "10주년이니까 잘하고 싶었나보다. 긴장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데이식스는 계단식 성장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원필의 말처럼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콘서트를 시작했던 데이식스는 2025년 8월 고양종합운동장까지 공연 규모를 넓히며 눈부신 성장 서사를 일궜다.
예스24 라이브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등 여러 공연장을 누빈 데이식스는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부터 인스파이어 아레나, 고척스카이돔, KSPO DOME(구 체조경기장) 각 단독 공연에서는 수만 명을 운집시키며 탄탄한 관중 동원력을 입증했다.
이젠 앞으로 더 얼마큼 성장할지 감도 안 온다. 다행히 데이식스는 데뷔 10주년에 안주하지 않고 영원히 음악과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말미 영케이는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함께해달라. 잘해보겠다. 행복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 원필은 "우린 모두 다 잘 해왔고, 잘 할 거고, 잘 해낼 거다. 끝까지 후회 없는 인생이 되도록 행복하고 즐겁게 예쁜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10주년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 또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성진은 "우리를 만들어주는 건 늘 여러분들이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 10년 동안 해왔던 것들뿐 아니라 난 앞으로 꽤나 길게 보고 있다. 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해볼 생각이다. 그때까지 과분한 사랑을 다 돌려드릴테니까 적립해서 다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도운은 "나도 마냥 선하진 않다. 화낼 때도 있다. 앞으로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있으니까 악에 휘둘리지 않도록 최대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 각자 자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데이식스는 9월 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정규앨범 '더 데케이드'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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