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임재범, 정규 8집 시작 알린 반가운 '인사' [종합]

가수 임재범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정규 8집과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임재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및 8집 선공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임재범은 2년 8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하며 "어렸을 때는 겁도 없이 달려들어서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10, 20, 30년이 흐르니까 음악이라는 것이 소리 내는 것조차가 무섭고 두렵다.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 같다. 이제 시작하신 분들도 그렇고 다 공감하고 있을 거 같다"고 깊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8집 앨범에는 오래전부터 기획했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생각을 많이 했다. 조금 늦어졌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지만 순서대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전에는 힘으로 모든 걸 처리하려고 했다. 제 나이에 걸맞은 소리, 잘난 척하는 소리보다 절제하고 듣는 분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노래가 노래로 느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데뷔 40주년을 맞아 신곡 '인사'로 정규 8집의 막을 올린다. '인사'는 팝 가스펠 스타일의 곡으로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이후 약 3년 만이다. 팬들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온전히 담았다.

그는 "사실 이번에 녹음하면서 정말 힘들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라 하나하나 잘 해내고 있다. 이전에는 녹음실 부스에서 내가 왕이어야 하는 느낌이라 오바해서 한 적도 있다"며 "저 자신을 모니터하기보다 같이 있는 분들에게 자문하고 한다. 제가 괜찮아도 다시 짚어보고 하다 보니까 힘들기는 하다. 녹음하고 나서도 후회하기도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임재범은 "이제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40주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왔을 때 내가 팬들에게 보답할 것은 노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인사'라는 단어로 곡이 만들어졌으면 해서 만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사'를 듣고 "딸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전했다. 그는 "울컥하게 생각한 것도 딸이다. 딸이 태어나서 처음 '아빠'라고 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스러운 인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 나 혼자 있게 두지 않고'라는 가사가 있다. 저를 혼자 고독스럽게 살아가게 하나 싶지만, 팬들을 평상시에 볼 수는 없지만 잊고 살다가 이 많은 분이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했다. 이 가사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대 진짜 사랑해'라는 가사가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쉽게 말하고 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사랑을 느끼면 그 감사는 진짜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가사 한 줄이 저한테 세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정규 앨범 시작을 알리며 전국 투어로 무대에 선다. 오는 11월 29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이어가며 음악 인생 40년의 의미를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그는 "시나위 때부터 8집까지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을 선정해서 꾸며보려고 한다. 공연할 때마다 세트리스트가 항상 고민이다. 저번 공연 때는 들려드리지 못했던 노래들을 불러볼까 한다. '고해'는 당연히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또한 임재범은 오랫동안 함께 해준 팬들에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애써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공연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임재범은 "40주년에 남아 있는 숙제가 많다. 하나하나 해결하고 난 뒤, 50주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곡 한 곡 에너지를 쏟는 노래가 많다. 모든 주어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 끝내고 열심히 고민해서 어떤 모습으로 뵐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재범은 JTBC 예능 '싱어게인 시즌4'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존재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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