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소란이 팀 활동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멤버 고영배가 심경을 전했다.
고영배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수도 없이 지우게 된다. 여러분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실지도 매일 생각했다.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었다"며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돼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 거다.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고영배는 "언제나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께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 더 좋은 노래들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소란의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마음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소란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소란 멤버들은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오는 10월 17일 발매 예정인 EP 'DREAM' 활동과 2026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이후,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소란은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다툼이나 갈등 때문이 아니"라며 "콘서트를 마치고 재계약을 논의하는 시기에 다시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하 고영배 자필편지 전문.
사랑하는 소라너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고영배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네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몰라 수도 없이 지우게 돼요. 여러분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실지도 매일 생각했습니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었습니다.
저희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의 마음과 표정, 그리고 사랑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도 빠짐없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드려요.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거예요.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
그리고 언제나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께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게요. 더 좋은 노래들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소란의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마음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별처럼 영원히 빛나며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자.
25년 10월, 고영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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