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겸 음악 프로듀서 알티(R.Tee, 본명 김중구)가 프랑수 가수 이졸트(Yesult)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알티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안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공개된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아티스트 이졸트 님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원작 영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주어진 뮤직비디오 콘티에 의존하여 사전에 유사한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이 진행되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총괄 책임 아래 발생한 일임을 깊이 통감하며 이로 인해 불쾌함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음악을 만드는 일을 넘어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철저히 검증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졸트 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직접 연락을 드려 사과의 뜻을 전하고 창작자간 존중과 예술적 영감의 윤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이졸트에게도 사과했다.
또 "순수한 음악적 열정으로 함께해 주신 전소연 님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분들께도 불편과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소연 님은 본 뮤직비디오의 콘셉트 및 연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이나 오해가 더 확산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담다디' 뮤직비디오를 공식 채널에서 즉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작업을 맡아주신 제작팀 측에도 그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졸트는 지난 8일 공개된 알티의 '담다디'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뮤직비디오 사이에는 흡사한 부분이 다수 등장해 표절 의혹이 일었다.
이졸트는 이에 대해 "이런 복사 붙여넣기는 역겹다. K팝 산업은 흑인 문화를 흡혈귀처럼 빨아먹어 왔다"고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홍민호 감독은 "영감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일부 장면이 유사하게 표현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했으나 이졸트는 "영감이 아닌 표절에 관한 사건"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 이하 알티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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