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후 1년 만이다. 뉴진스의 어머니라 불렸던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이들의 선택을 지지했다.
어도어는 지난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 역시 복귀 의사를 밝혔다. 세 사람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중한 논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민지, 하니, 다니엘 복귀 의사에 대해서는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민희진은 13일 뉴진스의 복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민희진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12일)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다.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알렸다.
이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은 멤버들의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민희진은 "앞으로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5명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하이브 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소송이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같은 해 12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며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올해 3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열린 본안 선고 기일에서도 재판부는 어도어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확인된다"며 "민 전 대표 해임으로 뉴진스 매니지먼트에 공백이 생겼다고 볼 수 없고, 전속계약에 반드시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항소 마감 시간인 13일 자정을 앞두고 뉴진스 5인 전원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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