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BTS 뷔(v, Teahyung)가 셀린느 연말 행사에 참석해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이 줄줄이 품절되며 '품절왕'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뷔는 지난 12월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셀린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브랜드 연말 이벤트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셀린느 풀룩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뷔가 착용한 의상은 아이스 블루 컬러의 코튼 포플린 클래식 셔츠에 블랙 타이를 매치하고, 밝은 퍼플 울 크루넥 스웨터를 레이어링했다. 여기에 블랙 브러시드 모헤어 가디건을 걸쳤으며, 탠 브라운 와이드 팬츠와 왁스드 스웨이드 카프스킨 소재의 마가렛 더비 로퍼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액세서리로는 레진 펄과 골드 피니시 브라스 소재의 '레 페를 셀린느 메달 목걸이'를 착용했다.
행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뷔가 착용한 아이템들이 시간 단위로 품절됐다. 가장 먼저 품절된 것은 775달러(약 112만원)짜리 목걸이였다. 이어 2,490달러(약 361만원)의 블랙 가디건이 완판됐고, 1,486달러(약 215만원)의 마가렛 더비 로퍼, 836달러(약 121만원)의 클래식 셔츠 순으로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팬들은 X(구 트위터)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775달러짜리 목걸이를 착용하자 즉시 품절됐다. 품절왕 김태형"이라고 썼고, 다른 팬은 "목걸이에 이어 2,490달러짜리 가디건까지, 태형의 효과는 미쳤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팬은 "1,486달러짜리 아이템도 품절됐다. 그는 진정한 품절왕의 정의"라며, "우리의 품절왕. 이보다 덜한 걸 기대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팬들은 "모두 비싼 제품들인데... 그의 판매력과 팬들의 구매력에 박수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뷔는 행사장 도착 직후 매장 입구에서 잠시 멈춰 섰다가, 밖에 모인 팬들을 발견하고 매장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창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열리지 않자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며 팬들과 소통했다. 행사 내내 그는 반복적으로 창가로 다가가 팬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장난스러운 제스처로 화답했다.
뷔는 2023년 3월 셀린느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임명된 이후 브랜드의 국제적 가시성과 시장 영향력 확대에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의 영향력은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 6월 군 복무를 마친 뷔는 7월 파리에서 열린 셀린느 2026 봄/여름 패션쇼에 참석하며 공식 패션 활동을 재개했다. 마케팅 분석 플래폼 레프티는 10월 11일, 뷔가 2025 파리 패션위크에서 EMV 기준 최고 음악가이자 케이팝 아이돌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0월 5일 셀린느 쇼 참석으로 그는 총 1,310만 달러(약 186억원)의 EMV를 창출했으며, 이는 단 2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만으로 달성한 수치다.
지난 10월 12일 비즈니스 뉴스 투데이는 "셀린느의 591% 이익 급증 내막: BTS 뷔가 프랑스 패션 하우스를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럭셔리 레이블로 변모시킨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셀린느 코리아는 2024년 말 영업이익이 25억원에서 170억원으로 591% 증가했으며, 매출은 3,070억원을 초과했다.
매체는 뷔의 글로벌 앰버서더 임명 이후 한국 내 셀린느의 선호도 순위가 크게 상승해 기존 경쟁사들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1년 만에 브랜드 성장률이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롤렉스 등을 넘어섰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고했다. 보도는 또한 뷔가 착용하거나 게시한 모든 셀린느 아이템이 즉시 품절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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