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드리드가 한국이 됐다'…BTS 스페인 첫 공연, 현지 언론도 극찬"
13년을 기다려온 스페인 아미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현지 언론들도 그 열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정국, 진, RM,지민, 제이홉,뷔, 슈가)가 지난 26~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아리랑 월드투어 유럽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양일간 총 12만 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스페인 현지 언론과 빌보드 등 글로벌 매체들이 앞다퉈 공연 현장을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케닷에스는 "마드리드는 스페인으로 아침을 맞이했다가 한국으로 저녁을 맞이했다"며 "13년의 기다림이 빛과 데시벨의 의식으로 압축된 밤"이라고 표현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경기장 밖에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 공연장 안과 함께 떼창을 이어갔다고도 전했다. 공연장 주변 일대는 한국 국기와 보라색 응원봉, 멤버들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으로 가득 찼으며, 팬들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축제를 맞이하듯 경기장으로 향했다.
빌보드는 공연의 오프닝을 집중 조명했다. 제이홉이 스페인어로 "¡Vamos a volvernos locos!(다 같이 미쳐보자!)"를 외치자 관중이 즉각적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23곡에 걸쳐 신보 아리랑 수록곡과 역대 히트곡을 넘나들며 공연 내내 관중의 떼창이 이어졌다. 이날 서프라이즈 곡으로는 'Airplane Pt. 2'와 'Interlude: Wings'가 선택됐다. V는 "ARMY is on fire!(아미가 불타고 있어요!)"라고 스페인어로 외치며 관중의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스페인 음악 전문매체 인포바에는 'Idol' 무대를 공연의 백미로 꼽았다. 50여 명의 댄서들이 스타워즈풍 빛나는 검을 들고 무대를 가득 채운 뒤 BTS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경기장 전체를 행진하는 장면에서 "단순한 공연이 아닌 압도적인 스펙터클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연은 'BTS', '코리아', '아리랑' 3막 구성으로 진행됐으며 각 막마다 의상과 무대 연출이 달라졌다.
360도 원형 무대 구성도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케닷에스는 "360도 무대가 계층을 없앴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자리든 가장 구석진 자리든 상관없이 모든 관객이 BTS가 자신을 위해 공연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4개의 캣워크가 경기장 코너 방향으로 뻗어 어느 자리에서도 멤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BTS가 아시아 투어에서 테스트한 무대 포맷을 이번 월드투어 규모로 처음 선보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인포바에는 "아미들의 함성은 어떤 소음 측정기도 견디지 못할 수준"이었다며 "비틀스나 원디렉션, 저스틴 비버 팬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열기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AC/DC와 이매진 드래곤스 공연이 소음 문제로 제재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날 아미들의 함성이 그 기록을 넘어섰을지 주목된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나왔다. BTS의 스페인 공연은 이번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이 그만큼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출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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