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무대 패션, 런던 파리 등 전세계 매체에서 한목소리로 극찬
"BTS,정형화된 무대의상 벗어나 '어른의 자유복장'시대로 접어들었다... 각자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민, 뷔, 진, 제이홉, RM, 슈가) 지민의 무대 패션이 미국 유력 일간지 LA 타임스의 극찬을 받았다.
LA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로스앤젤레스 공연 첫날을 3일 리뷰하며 지민을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이번 투어를 시작하며 금발로 길게 머리를 기른 헤어스타일로 돋보인 지민은 이날 공연에서 메쉬 소재 상의에 독특한 베스트를 매치했는데, 매체는 이 베스트를 두고 "what looked an awful lot like somebody's grandpa's fishing vest"라고 묘사했다.
직역하면 "누군가의 할아버지가 입을 법한 낚시 조끼처럼 보이는 것"을 입었다라는 뜻으로, 위트 있는 표현으로 지민의 스타일링 센스를 칭찬한 셈이다.
매체는 멤버들이 몇 년간 이어진 의상 콘셉트 회의 끝에 이제는 정형화된 무대의상을 벗어나 각자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입는, 이른바 '어른의 자유복장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고 평했다.
지민의 무대 패션이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다. 6월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공연 당시 영국 가디언은 이례적으로 별점 5개 만점의 리뷰를 내놓으며 지민을 콕 집어 "공연이 끝날 무렵 나에게도 최애 멤버(지민)가 생겼다"고 평했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소감까지 덧붙였다.
빌보드 역시 같은 런던 공연을 다루며 지민의 헤어스타일을 그 자체로 "찬사받아 마땅할 만큼 강렬했다"고 꼽아 화제를 모았다. 앞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에서는 디올 하우스 앰배서더인 지민이 조나단 앤더슨이 디자인한 커스텀 디올 의상을 소화해 "디올의 뮤즈 같았다"는 패션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완전체 컴백 무대에서는 한복의 유려한 선을 재해석한 송지오의 갑옷 콘셉트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인'을 모티프로 한 스타일링으로 "역대급 비주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사에서는 이날 방탄소년단 아리랑 투어 공연 자체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매체는 리뷰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을 "별도의 시상식 부문이 필요 없을 정도의 월드클래스 팝 아티스트"라고 평가하며, 이번 무대를 K팝의 지속적인 문화적 침투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표현했다.
신보 '아리랑(ARIRANG)'이 전통 한국 민요의 흔적을 화려한 팝과 힙합 사운드에 녹여낸 점을 짚으며, 실제 무대에서도 'Body to Body' 공연 중 대형 스크린에 한복을 입은 여성들의 이미지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곡 사이사이 대부분 한국어로 소통하면서도 노래는 영어로 부르는 모습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멤버들이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슈가는 이날 무대에서 한국어로 "LA, 오랜만이죠?"라고 인사를 건넸고, 멤버들은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소감을 전했다.
공연장 밖 코리아타운의 열기도 뜨거웠다. 외신 레이턴타임스에 따르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북동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코리아타운은 메트로 K라인으로 연결돼 있어 공연 전후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 라인 호텔은 아예 멤버별 맞춤 '맛집 투어' 코스를 짜서 화제를 모았는데, 바비큐를 좋아하는 멤버들을 위한 조선갈비·쿼터스 코스, 보쌈과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 고바우하우스, 떡볶이 맛집 엽떡, 디저트로 하루케이크까지 이어지는 구성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지난달 31일 시청에서 공식 선포식을 열고 9월 1일부터 8일까지를 '방탄소년단 위크'로 지정했으며, 1일에는 시청 건물 전체를 신보 앨범 컬러인 빨간색으로 밝혔다. 팬덤 상징색인 보라색 대신 앨범 콘셉트 컬러를 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같은 도시에서 여는 스타디움 단독 공연이었다. 소파이 스타디움 4회 공연은 전 회차 매진됐고, 북미 투어 전체로는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에 약 192만 명이 몰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통산 8회 공연(누적 관객 약 49만6000명)을 열어 이 경기장 최다 공연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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