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앨범 퓨어세일 100만 장
맵오브더솔:7이 3년 8개월 걸린걸 6개월만에... 7배 빠른 순수 판매 기록

BTS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ARIRANG)'이 발매 6개월도 안 돼 미국에서 퓨어세일즈 100만 장을 넘어섰다. 이는 2026년 미국서 발매된 모든 앨범 중 최초의 기록이다.
'퓨어 세일즈(pure sales·순수 판매량)'는 개별 곡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횟수를 환산한 수치가 아니라, CD·바이닐 같은 실물 음반과 앨범을 통째로 내려받은 디지털 다운로드만 집계한 수치다.
빌보드가 앨범 차트 순위를 매길 때 쓰는 '앨범 에퀴벌런트 유닛'은 개별 곡 다운로드(10곡당 1장 환산)와 스트리밍(1,500회당 1장 환산)까지 모두 합산하지만, 퓨어 세일즈는 그런 환산치를 빼고 오직 '앨범 자체를 구매한 횟수'만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 엄격한 지표로 통한다.
'아리랑'은 지난 3월 20일 발매 첫 주 만에 심상치 않은 성적을 냈다. 빌보드 200에 64만 1천 유닛으로 데뷔 1위를 기록했는데, 이 중 순수 판매량만 53만 2천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룹 단위 앨범으로는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판매 주간이었고, BTS로서는 통산 7번째 빌보드 200 1위였다. 이후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초반 화력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런 흐름 속에 '아리랑'은 발매 약 6개월 만인 이달 12일 기준으로 순수 판매 100만 장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 기록이 눈에 띄는 이유는 앞서 이 기록을 세웠던 앨범과 비교하면 확연해진다.
BTS의 이전 앨범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은 2020년 2월 발매돼 그해 첫 주에만 34만 7천 장의 순수 판매량을 올렸음에도, 정작 100만 장 고지를 밟기까지는 3년 8개월이 걸렸다. 스트리밍 위주로 음악 소비가 재편된 시대에, 실물 음반을 이 정도 속도로 사들이는 팬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리랑'의 강세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앨범 수록곡 14곡이 나란히 글로벌 차트 상위 14위를 모두 차지했고, 발매 16일 만에 앨범 단위 스트리밍 10억 회를 돌파해 그룹·아시아 아티스트를 통틀어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라,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는 오피셜 차트 데뷔 시 4만 1,551유닛(순수 판매 2만 6,019장)을 기록하며 현지 진입 성적도 준수했다.
앨범 흥행과 맞물려 BTS는 현재 이 앨범을 앞세운 첫 월드투어 'ARIRANG WORLD TOUR'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9일 경기 고양에서 첫 발을 뗀 이후 일본, 미국, 멕시코, 유럽을 거쳐 지난 9월 6일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끝으로 북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7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에서는 이틀간 각각 9만 2천여 명이 몰리며 BTS 데뷔 이후 단일 공연 최다 관객 기록을 새로 썼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투어는 당초 23개국 34개 도시, 총 85회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이후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호주 멜버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불라칸 등이 추가되며 88회로 늘었다. 지금까지 소화한 공연은 전체 일정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앞으로 남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을 순회한 뒤 내년 3월 필리핀 마닐라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앨범과 투어 모두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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