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외쳐 밈이 된 "Mucho Picante", 이재명 대통령도 외쳤다…멕시코 팬들 "태형이의 아이코닉한 말"



방탄소년단(BTS) 뷔가 지난 5월 멕시코에서 남긴 한마디가 넉 달이 지난 뒤 한국 대통령의 입에서 다시 등장했다. 멕시코 팬들에게는 이미 뷔를 상징하는 표현처럼 자리 잡은 "무초 피칸테Mucho Picante"가 이번에는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교류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X(구 트위터)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K엑스포 현장에서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방송진행자의 제안으로 뷔의 유행어를 함께 외쳤다. 영상 속에서는 "이제 마무리할까요? 뭐라고 외칠까요?"라는 질문에 "무초 피칸테!"라는 답이 이어졌고, 이 대통령 부부가 "하나, 둘, 셋! 멕시코 무초 피칸테!"를 함께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여러 팬 계정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대통령님까지 뷔의 유행어를 알고 계시다니", "K팝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장면"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초 피칸테"는 지난 5월 뷔가 멕시코시티에서 남긴 발언에서 비롯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대통령궁을 방문해 환담을 나눈 뒤, 대통령과 함께 발코니에 나와 소칼로 광장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 팬을 향해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뷔는 미리 준비한 "멕시코, 무초 피칸테"인사말을 건네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그가 남긴 "무초 피칸테" 발언은 현지 SNS에서 2일 연속 최다 언급어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장면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멕시코 언론 El País는 당시 기사 제목에 아예 'México mucho picante'를 넣었고, 미국 일간지 LA 타임스 역시 이후 뷔가 만든 이 표현을 BTS의 멕시코 공연에서 다시 사용한 장면을 전했다.
특히 LA 타임스는 뷔가 국립궁전 발코니에서 이 표현을 처음 외친 뒤 멕시코 공연에서 멤버들이 다시 그말을 외쳤다고 소개하며, 이를 뷔가 만들어낸 표현으로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당시 "BTS가 오면 대통령도 넋을 잃는다"는 제목으로 이 장면을 1면에 다루기도 했다. 이후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멕시코 현지에서는 K팝 행사나 공식 석상에서 이 문구를 인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그 표현이 한국 대통령의 순방 공식 일정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의 K-EXPO 방문 소식을 전한 인포배는 현장에서 이 대통령이 이 말을 외쳤다고 보도했다.
해외 팬들도 이 장면을 빠르게 공유했다.틱톡과 X에는 "한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태형의 아이코닉한 'Mucho Picante'로 마무리했다", "Mucho Picante King", "김태형은 언제나 노력하지 않아도 트렌드를 만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이 대통령의 현장 발언을 뷔가 5월 멕시코에서 외친 영상과 나란히 공유하며 두 장면의 연결점을 강조했다.
뷔의 한마디가 현지 팬덤 안에서 얼마나 강하게 기억되고 있는지는 지난 5월의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El País는 5만 명가량의 멕시코 ARMY가 국립궁전 앞에 모였다고 전하며, BTS 멤버들이 발코니에서 스페인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뷔가 "México mucho picante"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BTS의 2027년 재방문도 다시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메시지에서 "BTS가 2027년 다시 멕시코에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셰인바움 대통령이 BTS 멤버들에게 멕시코 재방문을 제안했고, 멤버들이 이에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고 밝힌 데 이은 재확인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연 날짜나 장소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화교류 확대도 논의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에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센터 설립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 대통령 역시 K팝뿐 아니라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콘텐츠 공동제작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이번 멕시코 순방 기간 K엑스포 방문 외에도 현지 K팝 팬들이 모인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를 깜짝 방문해 참가자들과 손하트를 주고받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스트레이키즈가 출연한 한·멕 문화교류 콘서트 '스트레이 시티'도 관람하며 현지 청소년 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K팝을 매개로 한 문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뷔가 지난 5월 멕시코 팬들에게 건넨 장난스러운 한마디가 팬덤의 밈을 넘어 현지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적 친밀감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다시 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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