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일부 유가족의 요청으로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바깥으로 치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9시 조문을 위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화랑유원지를 찾았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이 "정부에서 보낸 조화는 꼴도 보기 싫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의 조화를 분향소에서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이 보낸 조화는 합동분향소 바깥으로 치워졌다.
한편 조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발생 14일째인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뭐라 사죄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고 사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