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11일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에 대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의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학교수, 구조기술사 등 관련분야 11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은 지난 10일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지하변전소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점검단은 건축시공, 토목구조, 전기안전, 재난관리 4개 분야로 나눠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언론에 보도된 수족관 1개소 외에 누수가 일어나는 곳 2개소를 추가로 발견했다.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시키는 실란트 시공 과정상의 하자 때문에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 중이며 벽이나 구조체에는 결함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추가로 2개소의 누수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점검단장을 맡은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수족관 누수로 인한 대량 방류사태 발생 가능성은 적으나, 지진 등으로 인한 대량 방류사태 발생 시 크게 우려되었던 변전소(지하3~5층)의 안전성 문제는 점검결과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량 방류된 물은 피난 계단을 따라 지하5층의 집수정으로 흘러들어가 펌프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고, 케이블의 방수처리가 잘 되어있어 침수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롯데월드 측에서 물이 변전소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상시폐쇄형 차수문 공사를 계획 중인데 이게 완료되면 변전소 침수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 덧붙였다.
그럼에도 점검단은 차수문이 수족관에서 방류된 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불식 시킬 수 있도록 변전소 안전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량으로 수족관이 누수되거나 긴급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피통로에 대한 안내도가 없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위기관리 매뉴얼 및 재해경감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감독 지자체를 통하여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 명령과 함께 점검결과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요구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란트 전면재시공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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