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 일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편에 탑승한 한국인은 박성범씨와 부인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 된 딸 박유나 양으로 밝혀졌다. 여수제일교회측이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 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고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 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됐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한국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추락 추정지점에서는 29일 아침부터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이미 싱가포르는 28일 여객기 실종이 확인된 이후 군을 투입했고, 인도네시아 역시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도 해군함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했으며 호주, 미국, 영국, 인도도 항공기와 선박 지원 및 수색을 도울 조사관, 전문가 파견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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