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FMD)이 경기도와 경북, 충남 지역으로 번지면서 농가와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5일 경기 용인 양돈농가(2호) 및 경기 안성 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축으로 확인된 건이 검역 본부의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소 구제역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형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3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 O형 감염이 확인됐다. 당시 구제역은 돼지에서만 발생했다. 이후 구제역은 진천(9곳)과 청주(7곳), 증평·음성(2곳), 괴산(1곳)으로 확산됐다. 이 사이 돼지 1만9700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번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그동안 돼지에서만 발생하다가 처음으로 소에서 발생한 것이다. 해당 농장 소 47마리 중 1마리만 임상 증상이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축산 농가에 제2차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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