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최승희' 석예빈이 3D 홀로그램과 함께 '최승희의 아리랑' 단독공연을 선보인다. 석예빈이 공연 소감과 향후 포부 등에 대해 밝혔다.
최승희는 오는 6월 4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최승희의 아리랑'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는 석예빈과 함께 최승희의 1대 제자김영순과 2대 제자 김미래가 함께한다. 3대인 석예빈까지 더해 최승희 무용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석예빈은 7세 때 국립국악원 예악당 최연소 단독 공연을 펼쳤던 무용신동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 최승희가 19세 때 선보였던 공연을 현재 19세인 석예빈이 다시 재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영순은 최승희 춤의 적통자다. 평양종합예술학교에서 최승희와 처음 연을 맺었다. (사)문화예술통합연구회의 김미래 이사장은 '최승희의 춤'을 한국의 무대 위로 불러올린 일등공신이다. 김영순에게 직접 사사받은 춤을 밀도 높게 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전 공연이 3D 홀로그램과 더해져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승희의 아리랑'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홀로그램 기술을 보유한 닷밀의 정해운 대표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초립동, 보살춤, 도라지춤, 물동이춤, 아리랑춤 등이 등장한다. 최승희의 대표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공개되는 '진주무희 독무'는 북한에서 1950년 초연 후 65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더불어 '보살춤'은 3D 홀로그램 기술과 최승희의 춤이 만난 '콜라보레이션의 정점'이다. 3D 홀로그램 기술은 '보살춤'을 추는 1m 반경 내외를 빼곡하게 메우며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아래는 석예빈, 김미래 이사장, 정해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석예빈
이번 무대 소감은?
최승희 선생님의 대표작품을 홀로그램이라는 새로운 매체와 한국무용이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한 무대에 제가 직접 설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으로 참 영광된 무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한국무용의 신예로써 꿈은 무엇인가?
한국무용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또한 3D 홀로그램과 한국무용의 만남과 같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국무용이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한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의 통로로 쓰임 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어떤 무용수가 되고 싶은가?
새로운 미디어 문화 콘텐츠와 우리의 전통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스토리가 있는 뷰자데(재창조) 무대를 보여주고, 이러한 나의 작품들이 해외에 진출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한국무용을 쉽게 알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무용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석예빈이 생각하는 최승희 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국무용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묶는 무용계의 새로운 도전과 창조의 작업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최승희라는 춤의 코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한국무용 문화의 가교라고 생각한다.

◆ 김미래 이사장
최승희 춤을 3D홀로그램으로 재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홀로그램 제작과정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이 1m 내에서만 움직여야 하고 나머지 부분은 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이다. 가장 움직임이 적은 즉, 호흡과 기를 통해서만 춤을 추는 보살춤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65년 만에 재탄생 되는 최승희의 진주무희 독무는 고증을 위해 유일하게 최승희 선생님께 직접 사사 받으신 북한 무용수 김영순 선생님(최승희 제자)께 약 5년 전부터 사사를 받아 영상 기록과 각종 연구자료 등을 분석·연구했다. 실제 최승희 춤의 디테일한 동작을 재현하면서 5년간 작업을 해왔던 것을 이번 공연을 통해 3D 홀로그램으로 재창조하게 됐다.

◆정해운 닷밀 대표
3D 홀로그램과 한국무용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소감과 계기는?
현재 비보이나 현대무용은 등은 미디어가 결합된 형태로 여러 가지 결과물들이 나오는데 비하여 우리의 전통춤은 새롭게 해석된 결과물이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연예인 위주로 이루어진 한류 시장에 한국 전통 콘텐츠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보살춤과 진주무희, 초립동, 물동이춤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국무용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K컨텐츠 작업이라 생각했다. 이에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이번 5월 27일~6월 1일까지 광복 70주년 기념 초청공연 '아리랑-중국을 두드리다(단장 고정균)'란 프로그램으로 중국 항주 3만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인, 인간문화재, 이춘희 선생님, 원장현 선생님, 위희경을 비롯, 세계적 비보이그룹 갬블러와의 콜라보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곧바로 귀국 후 6월 4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최승희의 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최승희 선생님이 전 세계 한류의 붐을 최초로 일으킨 공연장을 찾아 최승희 댄싱로드의 신화를 재현할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사랑 격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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