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이사장 고병석)가 콜롬비아에서 8박 9일간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열린의사회는 26일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와 함께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국가보훈처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6.25 한국전쟁 참전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6.25 전쟁 당시 중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견한 '형제'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진행됐다.
의료봉사단은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 5개 과목에 6명의 의료진을 비롯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치과위생사, 자원봉사자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콜롬비아 및 멕시코 민주평통에서도 자원봉사로 지원해 원활한 진료와 통역을 도왔다.
진료소가 마련된 보고타 인근 도시빈민촌에는 봉사기간 동안 약 1000여 명의 현지 환자들이 찾아 진료와 구호품을 받아갔다.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진료를 하기에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봉사단은 '형제' 국가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의료봉사단의 이원웅 단장(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진료 마지막날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주신 참전 용사분들을 진료하며, 이렇게 먼 타국에 오셨던 고마운 분들에게 너무 늦게 온 것은 아닌가 죄송스러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의료봉사에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명수 주콜롬비아대사는 진료소를 찾아 봉사단을 응원하는 한편 대사관 만찬을 마련해 봉사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한국전 참전국 지원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의사회는 1997년 설립된 민간의료봉사단체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모두 3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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