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태풍급의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줄줄이 결항·회상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제주공항이 부분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다만, 기상이 좋지 않아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뉴스1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10분 경 홍콩에서 출발한 홍콩익스프레스 U0676편이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또 출발편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오전 7시 55분 경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8900편이 제주공항을 이륙해 서울로 출발했다. 이어 출발편 30여 편의 항공기가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재개된 것은 아니다. 제주공항 상공에 난기류와 기상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일부 지연 출발 등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공사는 3일 하루 동안 항공사들과 협조해 정기편 465편과 임시편 67편 등을 투입, 제주공항 체류 승객들을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공항에는 2일부터 강풍특보와 윈드시어(이·착륙방향) 특보가 발효돼 총 173편(출발 82편, 도착 91편)이 결항, 1만4000여명의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밤사이 공항에서는 70~80명이 잠을 청했다.
이른 새벽에는 유난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전 1시 44분쯤 제주시 이도2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날아갔다. 오전 1시 2분쯤 제주시 아라1동 상가 유리창이 깨지고, 비슷한 시각 제주시 이도2동과 연동, 서문시장 공사 등에서 강풍에 자재 등이 날려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오전 1시 17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전기선이, 0시 40분에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서 통신선이 각각 바람에 날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농작물 피해 등은 아직 없으나 날이 밝아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주도 산간과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북부·서부·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비는 3일 오전까지 시간당 20㎜가 내리다 점차 그칠 것으로 예고됐으며,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 바다에서는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이로 인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당부되고 있으며,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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