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48)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용태 의원은 17일 혁신위 구성안을 의결할 전국위가 무산되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 같은 사람에게 세 번이나 국회의원이 되는 은혜를 주신 국민과 당원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며 "혁신위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혁신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하고 혁신위 출범을 추인받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친박계가 대거 불참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를 열지 못했다.
김 의원은 "지난 이틀간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가졌다"며 "그러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이제 정당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서 국민들의 뜻을 모아서 싸우겠다"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단지 새누리당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문제다"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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