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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朴대통령 대국민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朴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행 :

김현록 기자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대국민담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며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 주신 국민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는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하였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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