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사 당시 모습 그대로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뉴스1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0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세월호 유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 등 100여명 정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직립 작업은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6단계에 걸쳐 세월호를 들어올린다. 세월호의 선체 바닥과 좌현에 설치한 철제 빔 66개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을 쇠줄로 연결했다. 이를 크레인을 90도 끌어올리면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되는 것.
이 과정에서 수평 빔과 수직 빔을 연결하는 중심점이자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인 '힌지'(움직일 수 있는 구조 접합 부분)가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하중을 견뎌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하면,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 구역과 남학생 객실인 4층 선수 좌현 구역을 수색할 수 있다.

참사 원인 규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조사관들은 기관실과 평형수 탱크, 핀 안정기실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조사를 마무리하면, 선체 원형을 보존해 교육관으로 쓰거나 일부만 추모 상징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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