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자 이완 관련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워마드 편파수사 하지 마라. 정부는 편파수사 하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긴 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에는 "편파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수만 여성의 목소리를 정부는 무엇으로 들은 것인가"라고 물으며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시위에 7만명의 여성들이 모인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편파수사를 하려고 한다. 왜 워마드 운영자만 수사를 하나. 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수사를 하려고 공조수사 및 인터폴 적색 수배요구, 범죄인 인도청구를 검토한다는 사실에 기함했다. 소라넷은 해외서버라서 못 잡고, 일베도 못 잡으면서 워마드는 잡을 수 있나"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일베, 오유, 디씨 등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음란물 유포를 하고 있고 운영자를 이를 방조하고 동참하고 있다"며 "남초 커뮤니티가 워마드 보다 더 심각한 수위를 자랑하고 있는데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다. 편파수사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편파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여성혐오"라고 표현했다.
또 이 작성자는 "워마드 운영자를 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잡으려면 당신들은 몰카, 웹하드 업체를 먼저 잡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며 "당신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있지 않다. 워마드를 그냥 내버려둬라. 당신들의 행동은 여성혐오와 편파수사 외에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선 것이 지난 8일 밤10시께인데, 8일 오전 8시50분 현재 5만 명에 가까운 참여자를 확보했다.
한편 8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워마드 운영자 1명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워마드에 남자 목욕탕에서 촬영한 남성들의 나체 사진이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전국의 관할경찰서에서 워마드에 대해 동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남자화장실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 서울 구로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남성의 나체에 합성한 사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남성 모델을 몰래 촬영한 사진, 부산 동래경찰서는 유치원생 남아와 천주교 성당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예고한 게시물에 각각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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