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석천이 연극 '라이어'의 게이 역할을 처음에는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상섬동 백암아트홀에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포토콜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페셜 라이어'는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이한위 김원식 이도국 홍석천 조찬형 등이 참석했다.
홍석천은 "제가 24살 때 쯤 연극 '라이어'의 전신인 첫공연을 했다. 지금은 제가 나이가 51살이 넘었는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출연하는 배우 중 많은 배우가 방송하는 배우들이라 걱정을 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 호흡이 잘맞고 정말 즐거웠다. 끝날때까지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석천은 "제가 연기한 바비 프랭클린 자체가 게이 역할이다. 처음 이 역할을 연기 할 때는 커밍 아웃 전이라서 당시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의심 받을까봐 걱정했지만, 그때 이 역할로 하고 '남자셋 여자셋'까지 했다"라며 "그런데 커밍 아웃 후에는 이 역할을 더 못하겠더라. 일반인들 분에게 선입견을 줄까봐, 혹은 성소수자 분이 와서 '왜 우리를 이렇게 그릴까' 오해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라이어'가 밝고 웃음을 주는 연극이라 웃음 포인트에 방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페셜 라이어'는 지난 2월 26일 개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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