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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생부 찾는 필리핀 누드모델 15일 한국 방문

한국인 생부 찾는 필리핀 누드모델 15일 한국 방문

발행 :

김태은 기자

한국에서 유명해지면 아버지가 인정해주리라 기대

사진

지난해 말 '한국인 생부를 찾고자 누드모델을 자청했다'는 이유로 화제를 뿌린 필리핀 여배우가 아버지의 나라를 찾는다.


따뜻한 어머니의 나라 필리핀을 떠나 15일 꽁꽁 얼어붙은 한국에 도착하는 제니퍼 리(21). 그녀의 기구한 출생과 쓸쓸한 성장을 안쓰럽게 여기다 친언니처럼 가까워진 동료 여배우 캐시 모리(24)와 함께 서울에 온다.


"벗으면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알몸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는 제니퍼와 캐시의 의도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상태다. 친부로 추정할 만한 한국인 남성이 나타난 것은 성공, 이 남성이 신상공개를 일체 거부한 것은 실패다.


미모의 혼혈처녀가 한국인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벌거숭이 몸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니퍼의 출생 연월일(1984년 10월18일) 1~2년 전에 필리핀에 체류한

중장년 한국남성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우리나라의 필리핀 근로자 위로공연 준비차 마닐라로 갔다가 제니퍼의 사연을 접하고 그녀의 요청대로 모바일 누드 서비스를 결심했다는 문화공연기획사 ㈜공연과사람들 관계자는 "당사자가 거부하므로 강제로 물증을 확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제니퍼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공연과사람들로 전화해 온 남성은 모두 23명. 이 중 면담 제의에 응한 9명을 직접 만난 기획사 대표는 이 9인 가운데 제니퍼의 아버지가 있다는 심증을 굳혔다.


김씨 성을 가진 한 남성은 ‘80년대 초반 필리핀 카비테에서 근무할 때 현지여성과 사귄 적이 있었다’는 정도만 고백한 후 2시간 가까이 제니퍼와 그녀의 어머니(48) 사진들만 유심히 살피고 갔다고 한다.


제니퍼의 생부가 종적을 감춘 몇년 뒤 제니퍼의 어머니가 중국계 화교남성의 호적에 제니퍼를 올리면서 제니퍼의 성은 '리'가 됐다.


마닐라 남동쪽 20km 지점의 수출자유지역인 카비테에는 80년부터 한국의 중소기업이 입주를 시작, 현재 70여곳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제니퍼도 자기 어머니가 80년대 중반까지 카비테의 한국공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연과사람들측은 "그러나 '이모씨'는 장성한 자녀와 아내가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신상공개를 원치 않았다"면서 "필리핀으로 파견되기 전 이미 결혼한 상태였던 듯하다"고 짐작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 일하면서도 업무상 두달에 한번 꼴로 한국을 다녀가야 했다는 그의 회고에 비춰볼 때 제니퍼의 어머니는 일종의 현지처가 아니었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같은 ‘추적’ 과정과 결과는 제니퍼에게 통보됐다. 제니퍼는 ‘아버지인 듯한 남자를 찾았으나 본인이 친부여부 확인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어머니의 반응은 담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퍼가 소속된 필리핀 연예기획사인 핀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니퍼는 자기 어머니가 ‘바할라 나’만 되뇌일 뿐 원망도, 기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면서 씁쓸해 했다. ’바할라 나(bahala na)'는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될대로 되라‘는 의미. 필리핀인들 사이에 뿌리 깊은 체념과 달관의 정서다.


제니퍼는 “소녀 시절 아버지를 원망했고 언제부터인가는 아버지를 잊고 살아오다 TV 드라마와 산다라박을 통해 한국 연예계과 연예인을 지켜보면서 불현듯 아버지가 가슴에 사무쳐 친한 언니(캐시 모리)와 함께 작년 가을 마닐라에 머물던 한국인 공연기획사 사람들을 찾아가 누드모델로 써달라고 졸랐다”면서 “한국에서 유명해지면 아버지가 나와 어머니의 존재를 인정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필리핀의 드라마와 쇼 등 TV 프로그램에 탤런트와 가수로 주 평균 4회나 출연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니퍼와 캐시의 누드사진들은 17일부터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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