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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음악축제에 정부-대기업이 적극 나서

싱가포르, 음악축제에 정부-대기업이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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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가 없는 싱가포르에는 크고 작은 음악축제가 연중 끊임없이 열린다. 이런 음악축제를 통해 싱가포르 사람들은 음악을 즐기고 아끼며, 다른 세계의 음악을 쉽게 수용한다. 9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워매드(Womad) 음악축제는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동지역 등지의 전통음악인들을 초청해 월드뮤직페스티벌을 벌인다.


국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가 참가한 싱가포르 모자이크 뮤직 페스티벌(Mosaic Music Festival)은 워매드와 함께 싱가포르 최대의 음악축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지만 봅 제임스, 팻 매트니 트리오, 히로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찾아 권위가 높아졌다. 또한 기간도 열흘간이며 참가하는 아티스트만 무려 350팀 이상이어서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모자이크 뮤직 페스티벌을 찾는 관람객 수는 줄잡아 6만 명에 이른다.


모자이크 뮤직 페스티벌이 다른 국가의 부러움을 살만큼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싱가포르 정부가 직접 나선 덕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의 음악 축제를 더욱 세계적이고 체계적이며 수준 높게 만드는게 크게 기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곳은 에스플래네이드(Esplanade)라는 공연장 측이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운영하는 에스플래네이드는 싱가포르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와 콘서트 홀을 가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중심지인 마리나 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져 모자이크 뮤직 페스티벌은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상품이다. 바다와 인접한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해낸다. 또한 유료공연과 무료 공연이 적절히 섞여 있어 관람객들의 더욱 유인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에 대기업의 후원, 방송사와 신문사가 함께 나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모자이크 뮤직 페스티벌에는 노키아와 파이오니어, 비자카드가 후원하고, TV5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 등 방송사와 신문사와 연계했으며, 싱가포르 관광국이 함께 돕고 나섰다.


우리나라에도 음악축제가 있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이 있고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동두천 아시안 록 페스티벌, MBC 대한민국 음악축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음악행사에 대한 대기업의 후원이 거의 없는데다 일부는 국제행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상품으로 승화시키지 못한다.


지난 1월4일 '가요계의 큰 형님' 조용필이 후배가수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진정한 의미의 음악축제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이는 비단 조용필의 소원 만은 아닐 것이다.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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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싱가포르 최대 음악축제를 주관하는 에스플래네이드 공연장 전경. 열대과일 두리안의 형상이다.>


<사진2=에스플레네이드 공연장 벽에 설치된 모자이크 음악축제 주요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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