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남자 김승수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친 남자로 돌아온다.
김승수는 다음달 8일 첫방송되는 MBC 창사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에서 부여 금와왕(전광열)의 첫째 왕자 대소 역을 맡아 주몽 역의 송일국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대소는 금와왕의 첫째 아들로 왕위 서열 1위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생인 주몽보다 뛰어난 성품과 능력을 가진 인물. 하지만 대소는 언제나 주몽의 빈자리를 원하는 비운의 왕자다. 절친한 친구 해모수(허준호)를 사랑하는 유화부인(오연수)을 홀로 바라보는 금와왕은 자신의 아들인 대소보다 주몽을 아끼고, 부인 원후(견미리)보다 유화부인을 더 아끼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주몽에게 빼앗긴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대소는 동생으로 자라온 주몽을 미워하고, 주몽이 궁 밖으로 도망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소와 주몽의 갈등은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지닌 매력적인 여걸 소서노(한혜진)로 인해 더욱 깊어진다. 어린시절부터 내재된 주몽에 대한 열등감은 소서노를 향한 사랑에 있어서만은 계속될 수 없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변하게 된다.
이같은 강인한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김승수는 외모에 있어서도 확연한 변화를 줬다. 깔끔한 외모로 KBS 드라마 '어여쁜 당신' '그대는 별' '백만송이 장미' 등에서 이해심 많고 여린 남자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승수는 턱수염을 기르고 강인한 눈빛을 가진 거친 남자로 변신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촬영장에서도 이전의 김승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첫 시대극의 주연을 맡은 김승수는 매 신마다 진지한 눈빛으로 촬영에 임해, 못다한 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한 외로운 왕자 대소를 완벽히 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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