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이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인 HITC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수년간 맨유의 수비를 지탱해온 리오 퍼디난드(34), 네마냐 비디치(32), 파트리스 에브라(32. 이상 맨유)가 올 시즌을 끝으로 모두 팀을 떠날 예정이며 에제키엘 가라이(27. 벤피카), 안드레아 라노키아(25. 인터밀란), 엘리아큄 망갈라(22. 포르투) 등 새로운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과거 철옹성이라 불리던 맨유의 수비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함께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8경기 동안 10실점. 리그 중하위권 팀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수치다.
HITC스포츠는 "올해로 34살이 된 퍼디난드는 2002년 맨유로 온 이후 잉글랜드에서 가장 수준 높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최근 잦은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퍼디난드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에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퍼디난드의 이적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디치의 계약기간도 2014년까지다. 비디치는 아직 32살이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최근 두 시즌(11/12~12/13) 동안 2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두 베테랑 센터백의 이적을 높게 봤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필 존스(21. 맨유)와 크리스 스몰링(23. 맨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올 시즌 각각 6경기, 3경기(2교체) 출전에 그쳤다. 모예스 감독은 8라운드 사우스햄튼 전에서 기존 퍼디난드-비디치의 중앙 수비조합 대신 조니 에반스(25. 맨유)-존스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HITC스포츠는 "존스와 스몰링, 에반스는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최근 가라이와 라노키아, 망갈라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연결돼 있다. 모예스 감독은 이미 대체자를 구성해 놓은 듯하다"며 맨유 수비의 물갈이 작업이 이미 착수됐음을 알렸다.
또 "맨유 왼쪽 측면수비수 에브라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에브라는 최근 '맨유는 나와의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유들이 재계약을 막고 있다'고 밝혔으며 에브라는 자신의 친정팀인 AS모나코로 돌아 갈 것으로 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에브라의 대체자로 에버튼의 레이턴 베인스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한편 HITC스포츠는 마이클 캐릭(32. 맨유)은 여전히 맨유에 남을 것으로 봤다. 캐릭은 올 시즌 펼쳐진 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맨유의 중원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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