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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했지만 돋보였던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

패했지만 돋보였던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

발행 :

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사진=OSEN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사진=OSEN


NC 다이노스가 다 잡은 승리를 불펜의 부진으로 날렸다. 8회말 대거 3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은 돋보였다.


NC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3연전 2 차전에서 3-4로 패했다. 3-1로 앞서 있었지만, 8회말 4안타-1볼넷으로 3실점하며 3-4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비록 패했지만, 이날 NC는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우선 선발이다. 현재 NC에서 고정된 선발은 이재학-찰리-웨버-에릭이다.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이민호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필요할 때마다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이 딱 그 경우였다. 이재학도 등판이 가능했지만,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이민호였다.


이미 삼성전 1승이 있는 이민호는 지난 4월 24일 SK전에 선발로 나선 뒤, 5월 1일에 구원으로 던졌다. 그리고 3일만에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한 셈이다.


이민호 카드는 제대로 먹혔다. 이날 이민호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 노성호에 이어 새로운 삼성 킬러로 등극한 이민호였다.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포크-커터 등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수비에서는 지석훈이 '신의 한 수'였다. NC는 7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2루수를 박민우에서 지석훈으로 바꾸며 수비를 강화했다. 지석훈은 박한이의 안타성 타구를 예측 수비로 절묘하게 잡아냈고, 병살 플라이까지 완성시켰다. 무사 1,2루를 2사 3루로 만든 호수비였다.


이후 채태인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1이 되기는 했지만, 이 호수비가 없었다면 경기는 일찌감치 뒤집혔을지도 모른다. 지석훈은 8회말에도 또 한 번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NC가 승리하지는 못했다. 8회말 살아난 삼성 타자들의 타격감을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가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호 카드와 지석훈 교체 투입만큼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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