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타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한 두 번째 라운드로 들어간다. 지난 15일로 프로농구 자유계약(FA)선수들과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났다. FA 대어로 평가받던 함지훈(모비스)과 문태종(LG), 양희종(인삼공사)은 잔류를 선택했고 김태술(KCC)은 인삼공사와 계약 후 KCC로 트레이드됐다.
주요 선수들이 계약을 맺으며 FA 계약의 1라운드가 끝났지만 아직도 다른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는 FA 선수들이 많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 따르면,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은 17명으로 확인됐다.
17명의 FA 선수들은 KBL의 FA규정에 따라 16일부터 20일까지 타 구단들은 이 선수들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영입제시를 받은 선수들은 24일까지 해당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구단과 선수는 25일 KBL센터에서 계약을 체결한다.
이외에 FA 선수가 두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게 된다면 제시한 보수 총액(연봉과 인센티브)이 더 높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약 FA 선수가 24일까지 다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시를 받지 못한다면 25일부터 28일까지 기존의 소속팀과 재협상을 할 수가 있다.
현재 17명의 FA 선수들 중 4명을 제외한 13명은 기존의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포기를 통보받았다. 이 13명은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24일까지 다른 구단의 영입 의향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 선수로 뛸 수가 없게 된다. 절박한 상황이다.
물론, 원 소속팀의 사정으로 인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지만 이름값과 보여준 실력을 놓고 보면 쏠쏠한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 있다. 특히 이한권(KCC)과 이민재(KT)의 경우 소속팀의 백업으로 뛰면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원 소속팀과의 협상이 결렬된 케이스다. 송창무(LG)와 한정원(전자랜드), 우승연(SK)과 윤여권(KT)은 소속팀과 협상을 했지만 금액 차이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창무와 한정원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이 괜찮았는데, 더 많은 출장시간과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동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협상 기간까지 김태술(KCC)과 이광재(KT)가 원 소속팀과의 계약 후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것을 제외하면 계약을 마친 선수들은 모두 기존의 팀에 잔류했다. 이제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타 구단과의 협상에 성공할지, 아니면 FA 계약 기간 마지막까지 남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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