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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달랐던 호날두와 나니, 극명히 갈린 '명암'

같은 듯 달랐던 호날두와 나니, 극명히 갈린 '명암'

발행 :

전상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루이스 나니(오른쪽). /사진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루이스 나니(오른쪽). /사진 AFPBBNews=뉴스1


루이스 나니(28)가 포르투갈 무대로 복귀한다. 7년만의 귀향이다.


포르투갈 리그에 속한 스포르팅 리스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니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나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형태는 1년간 임대다.


스포르팅 유스팀 출신인 나니는 지난 05/06시즌 1군으로 승격되며 프로의 길을 걸었다. 이후 나니는 두 시즌동안 스포르팅 소속으로 7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의 활약으로 나니는 지난 2007년 '유럽 전통의 명가'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2003년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와 같은 행보를 걸은 셈이다.


이후 나니에게는 '제 2의 호날두'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줄곧 호날두와 비교됐다. 포지션은 물론 플레이 성향도 호날두와 비슷했다. 맨유 입단초기 이기적인 플레이로 비난을 받은 부분도 호날두와 같았다.


하지만 나니는 호날두와 달리 맨유에서 2인자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지난 10/11시즌과 11/12시즌서는 2년 연속 10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매 시즌 현지 언론들로부터 방출대상자로 분류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12/13시즌부터는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현격히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13/14시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결국 나니는 2014년 여름 7년간의 맨유 생활을 뒤로하고 스포르팅으로 복귀하게 됐다. 1년간 임대지만 사실상 맨유가 나니를 포기한 것에 가깝다.


반면 호날두는 승승장구다. 지난 2009년 호날두는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기록한 득점수는 254골(247경기 출전)이다.


지난 2013년에는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았다. 13/14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같은 꿈을 갖고 포르투갈을 떠나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던 두 선수는 이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나니에게는 이제 '제 2의 호날두'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더 이상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여러모로 나니로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는 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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