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이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약 3만 장 이상의 초청권을 배포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일희 인천아시안게임 기획사무차장은 29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에 위치한 프렌스센터(MPC)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데일리 브리핑에 참석해 개막식 티켓 가격과 초청권 배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개막식 티켓 가격은 VIP좌석 100만 원, 프리미엄 70만 원, 1등석 5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저렴한 3등석 티켓도 10만 원이었다. 대회 전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너무 비싼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3일 앞두고 조직위 측은 무료입장이 가능한 약 3만 장의 초청권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돈을 주고 구입한 관객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일희 차장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좌석은 약 6만 2000석이 마련돼 있다. 이번 개막식 유료 입장객은 3만 여석이 조금 넘었다.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사실 일반 시민이나 대다수의 분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빈 좌석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어떻게 채우는 것이 바람직한 걸까를 두고 인천시와 고민을 했다. 결국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중심으로 기여도를 감안해서 초청권을 배포했다"면서 "대상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정했다. 그 중에는 아시안게임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시민서포터즈, 청년서포터즈, 인천시교육청, 국군장병, 서울 외교사절 분들 등이 있다"며 초청 대상에 명분과 합리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일희 차장은 폐막식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빈 좌석을 초청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폐막식 티켓 가격은 VIP 60만 원, 프리미엄 50만 원, 1등석 30만 원, 2등석 20만 원 3등석 10만 원으로 최고 티켓 값은 40만 원 하락했지만 최소 가격인 3등석 10만 원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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