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폐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3일 남녀 세팍타크로 레구 종목 결승전이 열렸다. 휴일을 맞아 많은 관중들이 체육관을 꽉 채우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제 과제는 이 열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한국 남녀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레구 종목 결승에서 태국에 패하면서 남녀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부는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지금은 사라진 서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세팍타크로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최강국 태국의 벽은 높고도 두터웠다. 여자부 역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역시나 실력과 선수층에서 태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결국 아쉽게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렇더라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열기는 뜨겁다 못해 펄펄 끓었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했고,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1점을 내주면 아쉬움의 탄성이 체육관을 울렸다.
이번 대회에서 세팍타크로 선수들은 한결같이 "많은 관중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는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인기종목', '불모지'로 평가받는 세팍타크로에서 예상외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중들의 환호에 선수들과 코치들은 "감사하다"를 연발했다. 남자부 이기훈 감독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라며 눈물까지 흘렸다.
이제 과제는 이 인기와 열기는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한국은 예전부터 큰 대회에서 반짝 인기를 구가한 이후, 소리 없이 인기가 없어지는 종목들이 많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간격을 생각하면 대략 '2년에 한 번씩' 인기를 누리는 셈이다.
냉정히 말해 세팍타크로는 이전까지는 이 정도의 인기도 없었다. 게다가 세팍타크로는 올림픽 종목도 아니다. 10년 넘게 아시안게임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남의 종목'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팍타크로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비록 대회 말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의 경기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보인 관중들의 환호는 분명 의미가 있다. 자발적으로 피켓을 만들어 입장한 관중도 있었다.
한국의 세팍타크로 선수는 중등-고교-대학 및 일반을 합쳐 달랑 229명에 불과하다. 초등학교는 팀이 아예 없다. 프로리그가 운영되는 태국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답은 꾸준한 관심이다. 협회나 단체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관심이 높아지고, 인기가 많아지면 팀 창단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당장 전국체전이 있다. 아시안게임에 비해 관심이 적은 대회지만,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기 때문에,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오는 12월에는 한국에서 국제대회인 슈퍼시리즈도 열린다. 기회는 있다. 얼마나 살리느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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