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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NPB,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의 성장사와 비전

MLB, NPB,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의 성장사와 비전

발행 :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스타뉴스 특별기획] 10구단 시대 개막 ‘한국야구의 길을 묻는다’ ①

구본능 KBO 총재. /사진=뉴스1
구본능 KBO 총재. /사진=뉴스1


지난 2010년 한국야구가 29년째를 맞아 30주년을 목전에 두었을 때 한국야구위원회가 발간하는 ‘베이스볼 클래식(BASEBALL CLASSIC)에 ‘한국야구의 길을 묻는다’ 시리즈를 연재했다. 한국프로야구의 발전 방향을 찾아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리그인 축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메이저리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북미프로미식축구(NFL)를 동시에 파고들어 비교했고 메이저리그의 마케팅 전략과 일본프로야구의 현실을 연구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한국프로야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메이저리그는 더욱 새로운 장을 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기간 중 한국야구를 이끈 수장인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지난 11월 17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1대 총재로 재추대됐다는 사실이다. 2011년 8월 전임 유영구 총재의 잔여임기를 맡기 시작해 그 해 12월에 20대 총재로 선임됐고 이제 2017년 12월 31일까지 총재로서 한번 더 한국야구를 이끌게 된다.


구본능 총재가 3년 재임 기간을 시작하는 2015년부터 한국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0구단 시대를 열어 제친다. 야구가 한국 최고의 국민 프로 스포츠 리그로 일대 도약을 이룩하느냐, 아니면 경기력 저하, 운영 미숙 등의 이유로 쇠퇴의 길을 걷느냐는 구본능 총재의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은 전임 유영구 총재가 주도했고 구본능 총재는 제10구단 kt 위즈를 탄생시켜 한국프로야구의 10구단 체제를 완성시켰다. 이제 통일이 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신생 구단은 없다.


구본능 총재의 연임 기간에도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빨리 1000만 관중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과 잠실에 돔구장을 만드는 것을 비롯해 중계권 계약, 머천다이징 등을 통한 구단 수익 확대, KBO.COM, 및 KBO 방송 사업, 구장 인프라 개선 및 구장 신축, 야구 저변확대, 2017년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정식 종목 채택 등 셀 수 없이 많다. 부산 기장에 들어설 야구 명예의 전당도 제대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들은 야구계가 구본능 총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면서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10구단이 협력하여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숙원 사업들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본보기가 바로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릭 커미셔너이다. 참고로 버드 셀릭(Bud Selig)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의 소개 글을 보면 발음을 ‘버드 실릭’으로 해달라고 돼 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AFPBBNews=뉴스1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AFPBBNews=뉴스1

2014년 8월15일 미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구단주 모임에서 메이저리그 제10대 커미셔너로 법률가 출신인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운영최고 책임자(COO)가 선출됐다. 그는 2015년 1월 24일부터 커미셔너 업무를 시작한다. 199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경영과 리그 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롭 맨프레드가 톰 워너 보스턴 레드삭스 이사회 의장 등과 경합을 거쳐 커미셔너가 된 것이다. 롭 맨프레드는 버드 실릭 커미셔너가 후계자로 직접 추천했다.


1992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대행으로 시작한 버드 실릭은 20년이 넘도록 장수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스스로 유능하고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한 인물에게 물려주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역시 2014년 12월 가토 료조 커미셔너를 물러나게 하고 도쿄 지검 특수부장 출신 변호사 구마자키 가쓰히코씨를 NPB 제13대 커미셔너로 선임했다. 그는 침체된 일본 프로야구를 되살려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롭 맨프레드와 구마자키 가쓰히고 커미셔너는 법률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으로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가 이제 겨우 10대 커미셔너인 것을 보면 커미셔너가 장수하면서 리그 발전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프로야구 리그 전문 경영인이 성과만큼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10대, 일본이 13대인데, 한국프로야구는 34년 역사에 벌써 21대 총재이다. 임기가 정해져 있고 정치인 출신들이 명예직처럼 와 있다가 떠나곤 했던 결과이다. 한편으로는 그 만큼 한국프로야구 발전은 지체됐다.


한국프로야구는 그룹 오너인 구본능 총재를 연임 시켰다. 한국야구계가 구본능 총재의 대단한 경영 능력을 인정하면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제10구단 시대가 열린 만큼 구본능 총재의 리더십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직 역량, 그리고 책임감도 더 무거워졌다.


제10구단 시대를 맞아 지난 2010년 연구했던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한국프로야구(KBO)에 관한 내용들을 한번 더 되짚어 본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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