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30, FC서울)이 FC서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FC서울은 10일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2008년 해외진출 이후 약 7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오게 됐다"고 발표했다.
FC서울은 최근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했다. 자신들의 최대 약점인 확실한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FC서울은 지난 2013년 말 데얀 이적 후 저조한 득점력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더욱이 지난달 에스쿠데로마저 중국 장수 세인티로 떠난 상태라 공격수 영입이 절실했다. 결국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선택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빠르게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일단 경쟁자가 많지 않다. 정조국 정도가 꼽힌다. 하지만 정조국은 최근 경기력이 저조하다. 최용수 감독은 8일 울산현대와의 리그 1라운드서 0-2로 패한 뒤 "정조국과 김현성 등이 빨리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박주영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FC서울 관계자도 "박주영의 합류로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용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보탬이 될 것임은 물론 팀의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건은 박주영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지다. 박주영은 지난 2011년 아스날 입단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박주영은 최근 3년 6개월 동안 아스날, 셀타 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 여러 클럽을 거쳤지만 총 6골만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출전 수가 부족했다.
FC서울에서 지속적인 출전으로 예전 감각을 회복한다면 FC서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은 있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91경기 출전 33골 9도움을 올렸다.
박주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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