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아니었어도...' 이 꽉 문 中 감독 "한국전 94분 실점, 우승 놓친 원인"
"한국전 94분 실점이 대회를 놓친 원인이다."
안테 밀리치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에 이를 꽉 물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에게는 치명적인 무득점 무승부였다. 1승 2무를 기록하게 된 중국과 일본은 한국에게 역전우승을 내줬다. 대회 규정이 승자승 원칙인 터라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일본과 중국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뒤집기였다. 한국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만과 동아시안컵 최종전 대만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2005년 대회 이후 20년 만의 동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었다.
대회 규정이 결정적이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모두 서로를 이기지 못했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 3개국 간 맞대결에서 다득점(3골)에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2-2), 일본(1-1)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 실패가 아쉬울 법하다. 중국은 한국과 1차전에서 2-1 승리 직전 후반 막바지 지소연(시애틀 레인)에게 극장 중거리골을 얻어맞으며 2-2로 비겨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한국전 승리 시 중국은 2승 1무로 승자승 계산도 없이 동아시안컵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중국 취재진도 한국전 결과가 특히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던 듯하다.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감독에게 '일본전 무승부를 고려하면 첫 경기 한국과 비긴 것이 후회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밀리치 감독은 "한국전에서 94분에 실점한 것이 이번 대회를 놓친 원인이 됐다"며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다. 호주 원정 경기에서도 앞서다가 94분에 실점했다. 경기 막바지 실점은 용납할 수 없다.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면 대가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게 반복됐으니, 더 상장하려면 배워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 중국은 25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23명이 출전했다"며 "선수들이 발전할 유일한 방법이다. 양완옌과 쑨팡신, 판홍얀은 좋은 경험을 쌓았다. 중국은 계속 나아가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3월 아시안컵에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도 정예 멤버로 나설 전망이다. 밀리치 감독은 "일정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부상이나 체력 회복이 된 선수들이 합류하면 더 강력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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