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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주영, 향후 슈틸리케호 승선도 가능할까?

돌아온 박주영, 향후 슈틸리케호 승선도 가능할까?

발행 :

전상준 기자
박주영. /사진=뉴스1
박주영. /사진=뉴스1


박주영(30, FC서울)이 축구 인생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멀어졌던 태극마크도 되찾을 수 있을까.


FC서울은 10일 "박주영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던 FC서울에는 물론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단 박주영은 최용수 FC서울 감독 지도하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는 향후 대표팀 발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6개월 동안 아스날(잉글랜드 1부),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2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6득점에 불과했다. 골 결정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애초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총 출전 횟수는 교체 출전 포함 38경기.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FC서울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듯하다. 현재 FC서울에는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정조국이 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최용수 감독도 지난 8일 울산현대전 0-2 패배 후 "정조국은 빨리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붙은 '텐백 축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다. 울산전서도 최용수 감독은 원정임에도 불구,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이 주전 원톱 혹은 정조국과의 투톱 체재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잦은 출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회복한다면 자연스레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레이더망에 걸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5 아시안컵 때 신데렐라로 등극한 이정협의 발탁도 슈틸리케 감독이 부지런히 K리그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에 가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때 한국의 축구 천재로 불렸던 박주영의 과거, 그리고 2014 브라질월드컵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안다.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일 듯하다.


관건은 박주영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지다. 비단 공격 포인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 제공권 장악 등 박주영의 장점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정협도 지난 시즌 총 4골에 불과한 공격수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문전에서 이정협의 강력한 모습을 인정,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는 대표 공격수로 키웠다.


아직 박주영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하지만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여건은 마련됐다. 이제는 본인 스스로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박주영이 친정팀 FC서울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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