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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좌완투수' 넥센 김택형, 성장은 계속된다

'19세 좌완투수' 넥센 김택형, 성장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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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국재환 기자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넥센 김택형(오른쪽). /사진=OSEN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넥센 김택형(오른쪽). /사진=OSEN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19세 좌완투수 김택형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더욱 드높였다.


김택형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시즌 2승을 프로 데뷔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6.14에서 5.03으로 끌어내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택형은 12경기에 등판했다. 이 중 10경기가 구원 등판으로, 당초 김택형의 임무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였다.


첫 선발 등판은 지난달 24일 NC전이었다. 이날 김택형은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5월 28일 삼성전에서 구원으로 나선 김택형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을 통해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현종이었다. 이름값과 성적 면에서 무게가 양현종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택형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이날 넥센은 김택형의 호투를 발판 삼아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고, 8회와 9회에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6일 뒤. 김택형은 당시의 호투를 통해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상대는 팀 홈런 2위(93홈런)를 달리고 있는 롯데였다. 최근 롯데의 타격감이 침체에 빠져있었지만, 좌타자에게 전반적으로 강점을 나타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택형은 보란 듯이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사사구 2개, 안타 2개 등을 허용하며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어 4회에는 2아웃을 잡아낸 뒤 최준석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팀이 4점을 뽑아낸 뒤 나선 5회초에는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김택형은 팀이 4-1로 앞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기록한 투구 수가 74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1-2이닝 정도는 무리 없이 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왼손 검지손가락에 물집이 발생하는 바람에 등판을 여기서 마쳐야했다. 그래도 김택형은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19세에 불과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김택형에게 꾸준히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조금씩 팀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김택형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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