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한화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 반격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4661명 입장)에서 7-6으로 승리했다. SK는 한화의 거센 막판 추격을 뿌리친 채 승리를 따냈다. 두 팀의 주중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에서 탈출, 31승30패1무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사수에 성공했다. 순위도 전날 7위에서 6위로 끌어 올렸다. 반면 한화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한 채 35승 30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 경기 전 감독 인터뷰
- 한화 김성근 감독 : 정근우가 잘해주고 있다. 역시 3-4-5번 타순이 잘해줘야 야구가 된다. 전날 권혁을 9회 1사 후 올린 것은 박정진, 윤규진의 투구수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또 본인이 1이닝 정도 던지겠다고 자청했다. 외야수 폭스가 돌아올 경우, 외야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 SK 김용희 감독 :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게 없는 게) 아쉽다. 지더라도 상대 투수들의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끈질기게 따라갈 필요가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선수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 타격에 불이 붙었으면 좋겠다.

◆ 선발 라인업
- 한화 : 이용규와 강경학이 테이블 세터진을, 정근우-김태균-최진행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 하위 타순은 고동진-신성현-주현상-허도환 순으로 짜여졌다. 한화 선발은 유먼.
- SK : 이명기와 김강민이 테이블 세터에, 이재원-브라운-박정권이 클린업 트리오에 각각 배치됐다. 나주환-정상호-박계현-김연훈이 하위 타순을 맡았다. SK 선발은 켈리.

◆ SK 김강민, 방망이가 불을 뿜다.. 4안타 폭발
SK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김강민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1-0).
이어 3회 홈런 2방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연훈의 중전 안타와 이명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서 김강민이 좌중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강민이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순간이었다. 시즌 2호 홈런.
이어 2사 후 브라운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4-0을 만들었다. 브라운의 시즌 16호 홈런.

◆ '갑작스러운 부상' 켈리의 자진 강판 '변수'
이날 SK 선발 켈리는 5⅓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켈리는 6회 1사 2루 상황에서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진 강판. 총 투구수는 96개였다.
켈리의 호투에 눌리고 있던 한화는 6회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와 고동진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4-1). 계속된 무사 2루 상황에서 대타 김태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냈다(4-2).

◆ SK 필승조의 투입, 그러나 한화의 무서운 '뒷심'
그러자 SK는 곧바로 이어진 7회초 다시 3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상호의 좌전 안타와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서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5-2). 계속해서 SK는 김강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정근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서 최진행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7-3).
8회 한화는 3점을 뽑으며 SK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이성열의 우전 안타, 허도환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르 잡았다. 이어 이용규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김태완이 홈을 밟았다(4-7). 계속된 2사 2,3루 기회서 한화는 정근우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7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 박정진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9회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 결국 경기는 SK의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SK 김강민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이명기와 정상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켈리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윤길현(⅔이닝)-전유수(⅓이닝 1실점)-문광은(1이닝 3실점)-정우람(1⅔이닝)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선발 유먼이 6⅔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