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KBO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복귀 일정이 22일 대전 SSG 랜더스전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SSG 랜더스도 화들짝 놀랐다. 이숭용(54) SSG 감독 역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쓴웃음을 지었다.
SSG에게 폰세는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다. 이번 시즌 23경기에 나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을 남기고 있는 폰세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군림하고 있지만 SSG 상대로는 더 강했다. SSG 타자들을 3차례 만나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로 압도적인 상대성을 뽐내고 있다. SSG 상대 3경기에서 폰세의 피안타율은 0.127에 달한다.
특히 5월 17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폰세는 8이닝 2피안타 1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폰세가 자신의 팀 동료인 류현진(38)의 KBO 리그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7탈삼진)을 넘어선 것이다. SSG 입장에서는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희생양이 된 것이다.
폰세는 최근 장염 증세로 3경기 연속 예정된 등판 일정을 건너뛰었다. 최초 19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계속해서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20일 불펜 피칭을 마친 폰세는 22일 등판이 유력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21일 류현진, 22일 폰세 선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2일 등판이 100%는 아니다.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류현진의 등판까지는 예고된 상황.
사실 SSG 선발 로테이션도 좋지 못하다. 21일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이 예정되어 있고 22일은 미치 화이트의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20일 KT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민준과 송영진이 한화 상대 2번의 대체 선발로 들어간다. 19일 선발 등판한 김광현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하려고 한다. 일단 김광현의 이번 주 등판은 없다. 몸 상태를 확인해본 뒤 김광현의 등판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22일에 폰세와 화이트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SSG 입장에서 기대해볼 만한 것은 화이트가 한화 상대로 강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18경기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화이트는 이번 시즌 한화를 4번이나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안정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화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9로 낮은 편이다. 지난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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