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9명의 선발투수 후보를 준비할 NC 다이노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구창모(29)의 활약이 키포인트다.
이호준(50) NC 감독은 최근 구창모를 언급하며 "건창모(건강한 구창모)가 14승, 15승 정도 해주면 순위가 두 단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창모는 정규시즌 4경기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 14⅓이닝 18탈삼진 3볼넷, 피안타율 0.25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9의 성적을 거뒀다.
9월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처음 1군에 올라온 구창모는 첫 2경기에서 3이닝씩 소화하며 감을 익혔다. 이후 9월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같은 달 30일 창원 KT 위즈전에서는 구원등판해 4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그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NC는 2차전에서 패배하며 여정을 마감했지만, 구창모가 있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왼팔 척골 골절 수술로 인해 상무 야구단 입대 후 2024년을 통째로 날리다시피 한 그는 지난해에도 초반 타구에 맞아 복귀가 늦어졌다. 6월 전역 후에도 팔꿈치 뭉침 증세로 등판을 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돌아온 후에는 문제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구창모의 시선은 이미 2026시즌으로 향해 있었다. 지난해 9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제일 중요한 건 내년(2026년) 시즌이다. 올해 잘 마무리한 후 내년 캠프부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토종선발진이 궤멸하다시피 했던 NC 입장에서는 구창모가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신민혁을 제외하면 믿음을 줄 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이고, 신민혁마저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만 보장된다면 구창모는 상수에 가까운 선수다.
이호준 감독은 "요즘에 건창모라고 하던데, 창모가 잘해주면 좋다"고 얘기했다. 이미 구창모에 대한 관리 계획도 세웠는데, 선수 본인의 의사를 반영했다. 이 감독은 "창모와 얘기하면서 40이닝 지나고 부상 올 확률 높고, 80이닝에서 부상이 온다고 본인이 자료를 만들었더라"라며 "쉬어야 할 타이밍 고민했는데 본인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올해 이 감독은 김경태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외국인 투수 포함 9명의 선발투수 후보를 준비시킨다고 예고했다. 이렇듯 많은 선수들이 대기 중이지만, 결국 구창모가 잘해줘야 NC의 선발진도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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