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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선동렬, 박동희가 없다'.. '대형 우완' 사라진 KBO리그

'제2의 선동렬, 박동희가 없다'.. '대형 우완' 사라진 KBO리그

발행 :

김우종 기자
삼성 윤성환. /사진=뉴스1
삼성 윤성환. /사진=뉴스1


"우완 선발 투수가 없다" - 김인식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1980년와 9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최동원과 선동렬, 박동희 그리고 정민태가 있었다. 하지만 약 20여년이 지난 지금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투수가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최하는 야구 국가 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가 오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다.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가운데, 준결승전은 11월 19일~20일, 결승전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국 역시 이번 대회에 최정예 멤버를 꾸려 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투수진 구성에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대표팀 레벨의 우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기술위원회에서 "양현종(KIA), 김광현(SK), 장원준(두산) 등 좌완은 있는데. 우완 선발이 조금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면서 걱정 섞인 목소리를 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대는 '우완 정통파 투수'. 1990년대 한일슈퍼게임에는 선동렬과 박동희가 있었다. 당시 시속 140km를 넘는 속도의 공만 뿌려도 '강속구 투수'라는 말을 듣던 시절, 이 둘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150km대의 공을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후 KBO리그에서 류현진(LA다저스)과 김광현에 이어 양현종과 유희관(두산)이 리그 에이스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좌완이다. 즉,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에이스 계보에 있어 우완 투수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 투수 포지션 11명 중 우완 정통파 투수로는 안지만(삼성)과 이태양(한화), 홍성무(kt)까지 3명이 있었다. 이 중 안지만을 제외한 2명이 선발 자원. 그러나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홍성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로는 윤성환(삼성)이 단연 돋보인다. 윤성환은 9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8승(다승 6위) 4패, 평균자책점 3.49(5위)를 기록 중이다. 또 롯데의 송승준과 LG의 류제국, SK의 윤희상 등이 대표팀 우완 선발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좌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또 윤석민(KIA)은 마무리 자원이다.


그럼 어쩌다가 KBO리그에 대형 우완 투수가 사라졌을까. 역시 투수 편향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이후 대형 우완 투수가 사라졌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 팀에서 우완 정통파 에이스를 외국인 선수로 대체할 수 있는 가운데, 토종 우완보다는 토종 좌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유소년 야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오는 9월 10일 대표팀 1차 엔트리(45명)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완 투수 선발을 놓고 고심 중인 김 감독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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