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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1570일만의 선발 복귀전은 '60구 타임어택'

봉중근 1570일만의 선발 복귀전은 '60구 타임어택'

발행 :

한동훈 기자
LG 봉중근.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봉중근. /사진=LG 트윈스 제공


"60구 플러스 마이너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LG 트윈스 봉중근이 1570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봉중근을 예고했다. 봉중근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전이었다.


예상보다 이른 복귀다. 봉중근은 지난 8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투수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올 시즌 안에는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등록 가능일이 되자마자 콜업했다.


사실 3일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이번 주 안에 등판 가능하다"며 조기복귀를 암시했었다. 2군에서도 투구수를 늘리는 훈련만 했을 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고 이미 올 시즌 실전에서도 투구수를 늘려왔다. 선발 전환을 미리 염두에 둔 양상문 감독이 일부러 중간에서도 길게 던져보게 했던 것이다. 8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이닝 동안 52구를 던졌고 20일 두산전에도 1⅔이닝 동안 38구를 던졌다.


양 감독은 "2군 등판은 하지 말라고 했다. 바로 1군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마무리로 나가서도 길게 던진 적이 있다. 첫 등판은 60구 내외로 조절할 생각이다"라 밝혔다.


60구면 선발투수에게 많은 공은 아니다. 효율적으로 맞혀 잡는다면 5이닝도 충분하지만 고전한다면 3이닝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LG는 현재 4연패 중이라 봉중근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도 되지 못한다. 선발투수 시절의 봉중근은 슬로우스타터로 유명했다. 마르테가 이끄는 kt 타선은 결코 얕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LG의 유일한 영구결번 김용수도 과거 선발로 뛰다 마무리를 맡았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와 다승왕까지 차지했었다. 봉중근이 이날 던질 60구로 어떤 희망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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