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맞대결' 오리온-모비스.. "1R 경기는 잊어라!"

올 시즌 2강으로 꼽히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불완전한 전력으로 맞붙었던 1라운드 경기와는 달리 이번 2라운드 경기는 두 팀 모두 완전체 전력으로 맞붙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1위인 오리온(14승2패)과 2위 모비스(11승5패)의 경기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웃었다. 당시 오리온은 무려 38점을 몰아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83-74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장신 외국인 선수로 뽑은 리오 라이온스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단신 외국인 선수인 커스버트 빅터만을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올 시즌 전성기급 기량을 되찾은 함지훈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오리온과 전력상 균형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2라운드 맞대결은 다르다. 두 팀 모두 완전체로 나선다. 모비스는 공수의 핵심 양동근이 돌아오면서 날개를 달았다. 또한 리오 라이온스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아이라 클라크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오리온도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팀로 차출됐던 이승현이 합류하면서 더욱 강력한 골밑을 갖게 됐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 두 팀이 2라운드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오리온의 경우 최근 2경기서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양동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양동근이 국가대표팀서 복귀하면서 모비스는 전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양동근은 포인트가드로서 공격을 지휘하고 수비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앞선을 압박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6.2 어시스트로 해당부문 1위에 올라있는 함지훈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모비스도 오리온의 강한 전력에 골머리가 아플 것으로 예상된다.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헤인즈를 묶을 수 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8시즌 동안 KBL에서 뛰고 있는 헤인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과 팀 동료를 살리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또한 오리온에는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 등은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슈터다. 더불어 오리온의 마당쇠 이승현도 골밑에서 모비스를 괴롭힐 수 있다.

오리온은 선두 자리 수성을 위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모비스를 눌러야한다. 반면 모비스는 1위 탈환을 위해서 오리온을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맞대결은 앞으로 있을 선두경쟁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강으로 자리 잡은 오리온과 모비스의 대결서 어느 팀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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