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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알리 연속골' 토트넘, 사우스햄튼 제압..손흥민 4분 출전

'케인-알리 연속골' 토트넘, 사우스햄튼 제압..손흥민 4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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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가운데)의 선제골 등을 앞세워 사우스햄튼을 제압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해리 케인(가운데)의 선제골 등을 앞세워 사우스햄튼을 제압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적지에서 사우스햄튼을 제압하고 앞선 4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햄프셔 주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서 사우스햄튼과 치른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막판 터진 해리 케인의 선제골,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케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4분여를 뛰었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13라운드 홈경기서 거둔 4-1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리고 7승 8무 2패(승점 29점, 골득실 +14)로 이날 노리치 시티에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9점, 골득실 +8)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토트넘은 원톱에 해리 케인을 내세웠고 양쪽 측면을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축했다. 이어 케인의 뒤는 델레 알리가 받치고 무사 뎀벨레와 에릭 다이어가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포백은 왼쪽부터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헨,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카일 워커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휴고 요리스가 꼈다.


홈팀 사우스햄튼은 원톱에 그라지아노 펠레, 그 뒤에 두산 타디치, 스티븐 데이비스, 사디오 마네를 배치했다. 중원은 요르디 클라시에, 빅토르 완야마, 포백은 왼쪽부터 라이언 버틀랜드, 버질 반 다이크, 조세 폰테, 세드릭 소아레스가 구축했다. 골키퍼로는 파울로 가자니가가 나섰다.


전반 초반은 사우스햄튼의 흐름 속에 전개됐다. 사우스햄튼은 완야마, 클라시에를 앞세운 전방 압박과 타디치, 마네를 이용한 측면 공격을 통해 토트넘을 두들겼다.


전반 7분에는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 역습에 나선 사우스햄튼은 왼쪽 측면서 연결된 타디치의 패스를 마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주도권을 내어준 토트넘은 역습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무렵 반격 상황에서 에릭센이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오른발슈팅을 때렸지만, 이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의 지속적인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에 애를 먹었다. 골문을 지키던 요리스 골키퍼도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소리를 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잡혔다.


전반 40분 선제골을 뽑아낸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전반 40분 선제골을 뽑아낸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전반 30분 무렵까지 토트넘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들어 역습을 통해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리의 패스를 넘겨받은 뒤, 상대 수비진을 보란 듯이 뚫어내고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팀에게 선제골을 안겨주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근처 사이드라인에서 홀로 몸을 풀던 손흥민도 케인을 얼싸안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토트넘 델레 알리(왼쪽)의 추가골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 델레 알리(왼쪽)의 추가골 장면. /AFPBBNews=뉴스1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뽑아낸 토트넘은 3분 뒤 다시 한 번 역습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알리였다. 알리는 역습 상황서 우측면을 파고든 워커의 땅볼 크로스를 사우스햄튼의 문전에서 받았고,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팀에게 추가골을 선사했다.


역습으로 두 골을 넣은 토트넘은 이후 사우스햄튼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2점의 리드와 함께 후반에 나선 토트넘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추가골이 필요했던 사우스햄튼은 공격 전개 작업에서 세밀함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초중반 활발했던 측면 공격 빈도는 낮아졌고, 부정확한 롱 패스 빈도가 높아졌다.


0-2로 끌려가던 사우스햄튼은 후반 19분 데이비스와 타디치를 빼고, 셰인 롱, 후안 미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토트넘은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가며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소 과열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후반 25분 무렵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에 있던 라멜라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넘어진 뒤, 알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감행해 주심으로부터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후반 중반까지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한 사우스햄튼은 후반 33분 무렵 클라시에를 빼고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를 투입했다. 하지만 알리를 빼고 톰 캐롤을 투입, 중원을 두텁게 한 토트넘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샤들리, 손흥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워드 프라우즈의 날카로운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멋지게 막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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