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이 확실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24)이 파리 생제르망(PSG) 잔류로 마음을 굳힌 듯하다. 프랑스 유력지가 인정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7일(한국시간) "PSG는 이강인의 활약에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파리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 강제로 PSG를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PSG는 이강인을 쉽게 내보낼 생각이 없는 분위기다. 매체는 "이강인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며 "구단은 몇 주 안에 이강인, 그리고 그의 측근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미팅에서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현지는 이강인의 이적을 바라는 분위기다. '알레스 파리'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그의 동료들은 이강인의 태도와 경기력에 실망했다. 때문에 올여름 이적을 암시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다만 이강인의 몸값에 맞는 제안이 있어야 한다. 이강인은 PSG에 남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는 PSG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끼는 듯하다"라고 시사했다.


프랑스 '르10스포츠'도 "PSG는 선수단 개편을 원한다. 일부 선수 매각을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강인도 이에 포함되어 있다"며 "2023년 2200만 유로(약 355억 원)에 영입한 이강인은 점점 엔리케 감독의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있다. 추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실제로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들어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측면에 데지레 두에와 크바라츠헬리아를 기용했다. 가짜 공격수로는 우스만 뎀벨레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
중앙 미드필더 경쟁도 만만치 않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이 된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가 버티고 있고 파비안 루이스도 이강인과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클럽월드컵에서도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1골을 넣었지만, 보타포구전 11분, 인터 마이애미전 20분, 레알 마드리드전 11분 출전에 그쳤다. 3경기에서는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의 이탈리아 세리에A행을 점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나폴리와 AS로마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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