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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마약 혐의' 기요하라, 또 한 번 기회 줘야"

다르빗슈 "'마약 혐의' 기요하라, 또 한 번 기회 줘야"

발행 :

국재환 기자
다르빗슈 유(30, 텍사스 레인저스).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30, 텍사스 레인저스).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30)가 용감한 발언을 내뱉었다. 최근 각성제 소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일본의 야구 영웅 기요하라 가즈히로(49)에게 성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9일 도쿄스포츠 인터넷판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날 텍사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기요하라가 사회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약물, 마약을 복용한 뒤 또 한 번 기회를 받은 사람이 여럿 된다. 기요하라가 갱생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수한 뒤 사회에 복귀하고, 감독으로써 팀의 우승이라도 이끈다면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일본 사회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기요하라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기요하라가 자신의 두 아들과 야구를 하는 곳에 방문, 기요하라의 아들들에게 배팅 볼을 던져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달리 기요하라의 사생활은 불안정했다. 최근에는 부인과 이혼을 했고,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마약 복용 및 소지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은 끝에 각성제 소지법 위반 혐의로 이달 초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 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각성제 소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기요하라 가즈히로(가운데). /AFPBBNews=뉴스1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 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각성제 소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기요하라 가즈히로(가운데). /AFPBBNews=뉴스1


기요하라의 이번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기요하라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영웅이었기 때문이었다.


오사카의 야구 명문 PL학원 고교를 졸업한 기요하라는 1986년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고, 세이부(1986-1996), 요미우리 자이언츠(1997-2005), 오릭스 버팔로즈(2006-2008)에서 활약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23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2,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고, 요미우리 시절에는 일본 전역의 관심을 받는 '거인 군단의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고교 시절 'KK듀오'를 형성해 함께 고시엔 대회를 제패한 구와타 마스미(48)와 요미우리에서 재회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마약 복용 및 소지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고, 이달 초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다르빗슈는 마약을 복용한 사실 자체를 옹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람의 앞일은 그 누구도 내다볼 수 없다. 기요하라가 꼭 사회에 복귀했으면 한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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