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3)가 시범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해커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의 해커의 시범경기 네 번째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해커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성적 자체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해커는 첫 등판이었던 9일 삼성 라이온즈전(2⅔이닝 6실점) 이후, 15일 KIA 타이거즈전(4이닝 1실점), 20일 kt wiz전(5이닝 2실점)에서는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1회는 깔끔했다. 박석민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지원 받은 해커는 1회말 서건창(2루수 뜬공), 고종욱(2루수 땅볼), 이택근(유격수 땅볼)을 나란히 범타로 정리하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첫 이닝과 달리 2회에는 실점이 나왔다. 해커는 선두 타자 대니 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잡고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윤석민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만회점을 내줬다. 그래도 더 이상의 위기는 용납하지 않았다. 해커는 주효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를 마쳤다.
해커는 3회에도 또 한 점을 허용했다. 김하성(유격수 땅볼), 서건창(1루수 땅볼)을 나란히 범타로 정리한 해커는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준 뒤,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4회에는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3회를 마친 해커는 4회말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석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해커는 김하성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서건창(삼진), 고종욱(좌익수 뜬공)을 범타로 정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해커는 본인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에 볼넷과 안타 1개씩을 내주며 2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실점 위기에서 맞닥뜨린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윤석민이었다. 그러나 해커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해커의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5회까지 4실점을 기록한 해커는 6회말 시작과 함께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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